[칼럼]외국인 친구 사귀기, 한국에서 회화하기

2014. 7. 24. 19:57

학말영의 동네 근처에는 미군 기지가 있다. 강변 둔치에 나와 구보를 하는 몇 십명의 원어민들(미군들)도 간혹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영어로 말을 붙여보고 싶은 충동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미군들을 친구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구보를 하고 있는 중간에 끼어들어 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구보 중

 

*방해하면 안된다, 직장에서 업무 중이다!

 

미군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성이라면, ‘카투사’로 지원하는 것이다. 쉽지만은 않다. 회화를 위한 열정으로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상하게 씁쓸하다.

 

 

한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원어민

= 미군, 학원강사 

 

요즘은 크지 않은 규모의 영어 학원이라도 원어민 강사가 있다. 그만큼 주변에서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평범한 토종 한국인이 사귈 수 있는 외국인 친구는? 학원 강사가 가장 유력하다!

 

 

 

길거리 헌팅

 


 

정말 사교성이 좋은 한국인이라면, 길거리에 지나가는 외국인들에게 대화를 걸 수 있다. 길을 헤매고 있는 외국인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던 길 가세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한국인끼리도 이런 식으로는 친구가 되기 힘들다. 대화를 나눈다고 하더라도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제대로 대화를 할 수가 없다. 친해지려고 처음 만난 사람에게 깊은 대화를 시도한다면, 그것 또한 상당한 실례다.

 

가던 길 가라고

 

* 한국인들이 서양인을 처음 만났을 때, 꽤 많이 하는 실수다.

‘나이, 학력, 가족 관계’ 등을 물어보면 불쾌해 한다!

 

 

 

 

회화학원 수강

(가장 쉬운 방법)

 

-10년 전, 학말영의 경험담

 


 

학원의 ‘마지막 강의 시간’을 활용했다. 회화 학원은 특성상, 십대의 학생은 거의 없다. 며칠동안 공부를 하다보면 조금씩 친해지고, 퇴근하는 원어민 강사와 학생들은 간단한 술자리를 가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강사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수영 강습을 다녀봤던 분이라면 쉽게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시간에 강습을 받으면 꼭 한 번은 단합대회(?)를 하게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썰렁

*영어를 잘 못하면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더 어색해지는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Tip)

영어식 표현: Yes. Yep!(옙!), No. → Nope.(놉!)

- 정말 유용한 표현임. 

 

 

 

커뮤니티 활용

 


 

 

학말영의 고향에는 큰 영어 커뮤니티가 존재했다.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는데, 꽤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주제를 정해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함께 대화를 하고, 게임도 진행했다. 규모가 크다 보니, 휴일에 운동도 같이 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할 기회가 만들어졌다! 가장 큰 장점은 그 지역의 외국인 강사들끼리 교류하는 역할도 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원어민들을 접할 수 있었다. → 인터넷만 찾아 봐도 다양한 커뮤니티를 찾아볼 수 있다!

 

커뮤니티의 가장 큰 장점 = 단체 모임으로 어색함을 줄일 수 있다.

 

* 단점: 단체모임으로만 끝날 확률도 많다.

 

  

 

교환학생

(대학생의 경우)

 


 

 

요즘은 대학교에 많은 교환학생들이 존재한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외국인들과 교류하는 방법은 찾기 쉽다. 원어민은 아니라도, 외국인 친구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학말영이 다녔던 대학교에는 특히 중국인이 많았다. 지금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참고>영어를 잘하는 유럽권 사람들

학말영은 호주에서의 1년 생활동안 확실하게 느낀 점이 있다. 최고의 친구는 호주인이 아니었다. 영어를 잘하는 유럽권의 친구였다.

대표적인 예가 독일인이다. 기본적인 문법이나 어휘가 영어와 비슷해 수준이 높다. 하지만, 원어민 보다는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인이 대화하기 편하다. 아쉽지만, 한국에서 독일인을 만나기는 어렵다. 이 부분은 추후, 어학연수나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

 

 

 

 

 

정리 

 


 

 

1.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친구를 만들 방법은 없다.

→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다.

2. 회화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 다음 칼럼은 ‘외국인 친구의 한계’ 입니다.

 

p.s)

위에서 설명한 외에도 좋은 방법 있으면 댓글에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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