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문법]문법은 허점이 많다! 지각동사와 사역동사를 마친 후

2014. 7. 5. 22:08

지금 학말영의 기분이 찜찜하다. 지각동사와 사역동사, 준사역동사 강의에 대한 요약 정리까지 했는데도, 전혀 홀가분하지 않다. 오류가 많은 문법 내용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목적격보어가 쓰이는 5형식의 특성까지 결합되어 학말영은 답답해지기까지 했다!

*혹시, 강의를 읽던 분들도 학말영과 같은 고민을 하는 건 아닐까 염려되어 글을 씁니다.

 

 

 

목적격보어로 동사원형이 쓰일 수 있다(쓰인다)

 


 

 

지각동사와 사역동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목적격보어로 동사원형이 쓰인다는 예외 때문이다. 그런데, 문법을 설명하고 난 뒤에 문제가 발생한다.

<예시>

I saw her dance.

I saw her dancing.

 

5형식:주어+동사+목적어+(목적격)보어

 

목적격보어

‘명사,형용사,과거분사,현재분사,to부정사, 동사원형(예외) 사용 가능

 

목적격보어

 

 

I saw  her danced.(x)

차라리, 문법을 모른다면 이런 문장을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법을 알기 때문에 학말영의 발목을 잡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모국어에서 ‘나는 그녀가 춤춰지는 것을 보았다.’와 같은 문장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거의 없으니까!

 

지각동사를 설명하며, 억지로 만들어 낸 문장일 뿐이다.

* 이 부분의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강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링크: [지각동사와 사역동사]부록.지각동사(2), 동사원형만 쓰이나?

 

 

사역동사의 불완전함

 


 

 

동사원형이 쓰인다는 이유만으로 'make, have, let'을 마트에서 파는 묶음 상품처럼 설명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한다.

let

 

<예문>

I let him play the piano.

나는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도록 허용했다.→ 나는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도록 내버려뒀다.

 

I let him played the piano.

나는 그가 연주되도록 허용했다? 내버려뒀다?

과거분사를 쓰면 해석자체가 불가능한 문장이 된다. 당연히 문장을 만들 수 없으니 안된다고 설명하지만, 배우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같은 사역동사인 have와 make는 과거분사를 사용하는데, let만 안된다?

→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런 생각들이 계속 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법’이 된다. 머리가 아파지고, 문법을 싫어하게 된다.

 

으아아

 

 

 

외우지 말자

 


 

 

지각동사와 사역동사의 핵심은 한가지 뿐이다.

5형식에서 동사원형(원형부정사)이 목적격보어로 쓰일 수 있다.

→ 이것만 외우면 된다.

 

make는 ‘명사, 형용사’도 쓰인다? 현재분사는 쓰이지 않는다? let은 ‘과거분사’가 쓰일 수 없다? 이런 것들은 영어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판단 할 수 있는 내용이다.

 

수천, 수만 개의 동사 중 일부다

지각동사와 사역동사(준사역동사 포함)는 수많은 동사 중의 하나일 뿐이다. 수많은 동사들을 모두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 공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예시>

want는 to부정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한다.(5형식에서)

 

I want him to play the piano.

나는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기를 원한다(바란다).

 

사실, 형용사가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장의 뜻이 강한 점은 양해바랍니다.)

 

I want him dead.

나는 그가 죽기를 바란다.

 

I want him killed.

나는 그가 죽여지기를 바란다.

= I want him to be killed.

 

 

- 문법적으로? -

want는 'to be'가 없이는 형용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할 수 없다.

→to부정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하니까?

라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영어는 언어다.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다면 어떤 표현이라도 가능하다!

*문법도 설명하는 방식이 제각각입니다.

 

-재미있는 사실-

want 뒤에 to부정사가 쓰인다고 설명할 때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 이외의 것은 궁금하지 않다. but, 지각동사와 사역동사는 묶음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과거분사가 쓰이는지, 현재분사가 쓰이는지 궁금해진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학말영부터 머리 싸매고 고민했으니까!ㅠ.ㅠ

 

시험문제 틀리면?

 

 

시험에 나오면?

 


 

 

어떤 시험이라도 준비 단계가 있다. 수많은 유형의 문제를 풀어 보며, 출제자가 선호하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

학말영이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문법을 출제자가 좋아한다면?

→ 특정 시험에서 원하는 문법을 열심히 공부하고, 답을 맞춰야죠!

 

학말영 강의

 

시험 점수를 높이려면, 먼저 기본적인 문법 지식이 있어야 한다. 학말영이 하는 설명은 개념을 잡아주는 강의 임을 꼭 명심해주세요!

*시험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칼럼을 참조바랍니다.

링크: 영어 시험 잘 보는 법, 유형을 파악하고 감을 살려라

 

 

 

정리

 


 

 

1. 지각동사, 사역동사의 핵심: 동사원형이 쓰일 수 있다.

→ 이 개념만 정확히 알고 있으면 됩니다!

2. 준사역동사

→ get: 사역동사와 의미가 유사(?)한데, 목적격보어로 동사원형이 아닌, to부정사를 사용한다.

→ help: 목적격보어를 ‘동사원형=to부정사’로 쓸 수 있다.

→ 이 개념만 정확히 알고 있으면 됩니다!

 

3. 과거분사? 현재분사? 형용사? 명사?

→ 다양한 목적격보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예시로 설명했을 뿐입니다. 억지로 외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 문장을 읽을 때, 이해만 할 수 있으면 됩니다. 회화를 할 때, 상대방에게 의미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면? 문법은 변형되어도 상관 없습니다.

 

4. 지각동사와 사역동사는, 문법 중에서도 모순점이 많습니다. 사실, 완벽한 문법도 세상에는 없습니다. 심각하게는 고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문법에 질려버립니다.

 

설명 하지 말지

 

 

p.s)

과학적인 이론을 실험으로 증명할 때는 전제조건이란 게 필요합니다.

 

전제조건: 명쾌한 설명을 위해, 경우의 수를 없애는 조건

 

→ 영어는 없습니다! 언어니까요. 편하게만 쓸 수 있다면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변하기까지 합니다.

 

 

문법은 언어를 잘 활용하기 위해 배웁니다. ‘문법을 위한 문법’으로 빠져들 필요는 없습니다. (학말영 본인에게 하는 말입니다.(ㅜ.ㅜ)

 

 

-다음 시간에는, 정말 수동태 강의로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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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English/1-1. 문법 par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