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발음]땡큐냐, 쌩큐냐?

2014. 11. 12. 10:32

한글은 표음문자다. 상대방의 발음을 듣는 그대로 표시할 수 있다. 정말 과학적이고, 훌륭한 문자지만, 때로는 독이 된다. 정확하지 않은 한국식으로 변형해 표현하기 때문이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아주 흔하게 쓰는 말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발음 하는가? 발음을 공부하지 않은 한국인이라면, 분명 두 가지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땡큐, 아니면 쌩큐다. 아쉽지만 둘 다 틀렸다.

 

땡큐 쌩큐

 

 

 

th(무성음)/θ/

번데기 발음(발음기호의 모양 때문에 붙은 애칭)

 


 

‘th'를 제대로 발음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

 

1. 혀의 위치: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혀끝을 문다.

(입 천장에 혀의 중간 부분은 닿는다는 느낌으로~)

2. 목소리: 스~~~

(공기가 새어 나가듯이, 목젖에 손을 엊고 절대 떨리면 안됨. = 무성음)

3. 얼굴 근육: 입을 양 옆으로 약간 벌려준다.

아래의 그림으로 살펴 보자.

 

옆 모습

 

토종 한국인은 상당히 어려운 발음이다. 그리고 이상하다. 뱀도 아닌데, ‘혀’를 치아 사이로 낼름 거리듯이 빼야 한다. 민망하지만, 어쩔 수 없다. 혀를 빼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발음이다.

 

이 다음이 정말 중요하다. 마치 집안의 가스 밸브가 고장 나, 새는 소리와 유사하다.

스~~스~~~~쓰~~~~~(절대 목을 떨면 안된다.)

 

자! 이제 ‘th’와 결합된 단어를 발음해 보자. 먼저, 원어민의 발음을 들어보자.

 

링크: 'thank'의 발음

(직접 들어보기 바란다.)

 

신기하게도, ‘ㄸ’와 ‘ㅆ’의 중간 정도 되는 발음으로 들린다. ‘스’라고 발음하는 ‘th’와 ‘ank’가 결합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혀를 뒤로 당기듯이 입 안으로 넣으면서, ‘쓰+앵크’라고 발음해보자. 완벽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발음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key point>

1. 발음을 시작하기 전, 혀를 뺀다.

2. ‘스’라는 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에서,

3. 혀를 뒤로 당기며 단어의 발음을 완성한다.(쓰+앵크)

 

혀를 낼름

 

*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살짝만 뺀다고 생각해 주세요.

 

<tip>

1. 쓰+앵크 → 쌩크

학말영의 방식대로라면, ‘ㄸ’보다는 ‘ㅆ’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연습해 빨리 발음하다 보면, ‘땡크’와도 유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 earth → ear + th → 어~ + th + ? (중요)

‘th’ 발음 다음에 연결되는 문자가 전혀 없다? 이럴 때는 혀를 문 채로 ‘스~~’라고 발음하고 끝낸다. 절대 입 안으로 혀를 당겨 넣으면 안 된다.

 

 

 

th(유성음)/ð/

 


 

입 모양이나, 혀의 위치는 모두 같다. 단 한가지만 다르다!

 

스 → 드~~~(유성음)

스~~~라는 발음 대신에 ‘드~~~’라고 발음한다. 이렇게만 하면 목젖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번데기(θ) 발음만 제대로 연습했다면, 간단히 해결된다.

 

링크: 'mother'의 발음

발음의 방식은 같다. 모양은 이상하지만, ‘마 +thㅓ’라고 발음하면 된다.

 

<초보자용 발음 연습>

1. ‘마’라는 말을 하고, 의도적으로 혀를 치아 사이로 살짝 뺀다.

2. 잠깐 멈춘다.

3. 혀를 살짝 뒤로 빼면서, ‘더’라는 말을 동시에 내뱉는다.

('더'를 발음할 때, 목을 떨어줘야 한다. - 유성음이니까)

 

마더

 

* 혀를 안 빼면, 단순히 ‘d’를 발음하는 것처럼 판단합니다.

‘moder’라는 이상한 말이 되죠!

 

 

 

진짜 이런 말을 쓰는가?

 


 

학말영은 ‘th’의 발음이 너무 어려워,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만 유심하게 찾아 본 적이 있었다. 배우들이 혀를 빼지 않으면 아예 쓰지 않을 작정이었다. 안타깝게도 모두 혀를 ‘낼름’거리고 있었다. 꼭 사용은 해야 한다는 결론...젠장!

배우들

 

그런데, 재미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혀’를 내밀지만, 발음 수업에서처럼 완벽하지는 않았다. 일반적인 ‘Phonics’ 수업에서는 고의적으로 아주 정확한 혀의 위치, 소리를 강조하며 가르친다. 분명 배울 때는 좋지만, 대화를 할 때는 불가능하다. 완벽할 필요가 없다.

 

<발음이 너무 어렵다면?>

혀가 굳은 학말영이 쓰는 방식이 있다. 정확한 발음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치아 바깥으로 혀를 내민다는 것만 의식한다. 살짝만 낼름 거린다는 느낌이다.

→ 습관이 되면, ‘th'의 발음이 점점 쉬워지는 것을 느낀다. 원어민도 식별할 정도의 발음을 하게 된다.

 

 

 

정리 

 


 

 

1. th(무성음)/θ/

→ 혀를 치아 사이에 지그시 물고, ‘스~~~쓰~~’라고 발음한다.

→ 절대 목을 떨지 않는다.

2. th(유성음)/ð/

→ 혀를 치아 사이에 지그시 물고, ‘드~~~’라고 발음한다.

→ 꼭 목을 떨어야 한다.

 

3. 어려운 발음이다. 처음에는 혀를 낼름 거린다는 느낌에 집중한다.

 

 

스 드

p.s)

중요한 발음입니다.

혀를 빼는 것은 꼭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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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English/2. 발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