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청개구리가 되어보자

2017. 3. 28. 14:16

진짜 청개구리가 되어보자

 

 

 간혹, 공부라는 말이 자신을 짓누를 때가 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미쳐버릴 것 같다. 공부만 아니라면 뭐든지 재미있을 것 같다.

 

 어떡하지?

 

 해결책은 한가지 밖에 없다.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평상시에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TV의 드라마 몰아보기’, ‘게임하기’, 또는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 하기’ 등을 작정하고 해 보는 것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TV보기와 게임하기? 나의 대답에 장난하냐고 말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누구나 평상시에 게임을 하고, TV를 본다.

 

 여기서 한 가지는 바꿔야 한다. 공부를 하지 않는 평상시에 했던 이런 행동을, 공부를 해야 하는 특이한(?) 상황에 이런 행동을 해보라는 의미다.

 * 학교를 가지 않거나 휴대폰을 거두려는 선생님에게 반항하라는 뜻은 아니다. 불가항력적인 요소를 제외하고는 ‘공부’라는 요소를 싹 빼버리는 것이다.

 

<예시> 

학원을 가지 않는다, 혹은 그만둔다. 그리고, 엄마의 눈치를 봐야 할 시간에 방에 틀어박혀서 작정하고 오락만 해본다, 혹은 PC방에 간다.

 

 현재, 90%(나의 판단으로는)의 한국 청소년들은, ‘공부’를 하는 것도, 그렇다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것 어정쩡한 상태로 성인이 된다.

 → 이 삶의 패턴을 꼭 한 번은 깨트려야 한다.

 → ‘공부하지 않기’로

 

 [경고]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엄마의 동의가 필요하다.

 - 청개구리에도 나오지만, 엄마는 반대로만 행동하는 새끼 청개구리 때문에 (홧)병이 걸렸다. 미연에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진지한 협의가 필요하다.

 * 엄마의 반대로 20세 이상의 성인만 쓸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

 

 

 지루해질 때까지는 해야 한다(= 음식을 먹는 것처럼)

 

 배부를 때까지 먹어야 한다. 맛만 보는 정도로는 미련이 남는다. 질릴 때까지 먹으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 “너무 많이 먹어서 몇 달은 OOO을 먹고 싶은 마음은 안 생기겠는데?”

라는 마음까지 생겨야 한다. 

 

 제대로 차려 먹어야 한다. 맛없는 음식으로 허기를 채운다고 생각해보자. 차라리 먹지 않느니만 못하다. 배는 불러도 화가 난다. 다이어트나 칼로리는 전혀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만 골라서, 작정하고 원하는 음식만 고른다. 

 → 공부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고 싶은 일들이 산더미 같이 많을 것이다. 공부를 미치도록 하기 싫을 때는, 지금 할 수 없는 일을 공상으로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희석시키기 마련이니까.  

 → 우선순위를 정해 메모지에 적어보도록 한다. 법적으로 문제만 되지 않는다면 작정하고 덤벼보자!

 

 

 2주만 해 보면 알 수 있다(지루함의 법칙)

 

 불안할 수도 있다. 이러다 정말 공부와는 담을 쌓는 건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심리란 미묘해서 작정해서 무언가를 하다보면 ‘지루함’이라는 고통이 뒤따른다. 이런 고통이란,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대략 2주만 해 보면 알 수 있다.

 → 인간은 반복되는 일상을 고통으로 여긴다.

 = 고통은 피할 수 없다.

 

 사실, 이런 생각은 내가 최초로 고안해낸 건 아니다. 한 때 소설가(?)를 꿈꿨던 내가 봤던 글쓰기 책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다. * ‘지루함’은 자기계발서들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다.

 

 여러분도 함께 상상해보자.

자신의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 있는 인간이 나오는 영화가 있다.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없다.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극중 인물들 간의 갈등은 전혀 없다. 즐겁게 웃고 떠드는 내용만 나올 뿐, 주인공의 고통은 전혀 없는 행복한 일상생활만 나온다.

→ 보는 사람마저 지겹다.(갈등이 없는 이야기는 이야기가 아니다)

→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도 2주일만 반복하면 지겨움이라는 고통이 온다.

→ 이런 것도 모른 채 글을 쓴다면, 절대 유능한 작가가 될 수 없다.

 

 

 <포인트>

 1. 공부를 하기 싫다?

 → 하지 말자.

 

  2.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패턴을 벗어나자.

  → (공부를 제외하고) 하고 싶었던 것만 작정하고 해보자.

 

 3.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다 보면 느끼게 된다.

 → 지루함

 * 주의: 지루함이 느껴지기 전에는 절대 그만두면 안 됨.

 

 4. 공부의 지겨움과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의 지겨움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 이런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공부’만 미치도록 싫을 뿐이다.

 

 5. 나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 억지로 시작했던 ‘영어’, 내가 원해서 시작했던 ‘그림’

 - 지금 두 가지를 느끼는 나의 감정은? 모두 같다.

 = 무엇이 더 좋다거나, 더 싫은 감정이 없다는 의미!

 

 

 p.s) 즐겁고 싶다면 취미로 머물러라.

 여러분이 게임이 마냥 좋다고 이유는 취미라서다. 무언가를 제대로, 작정하고 덤벼든다면 결코 재미있고 즐거울 수만은 없다. 

 - 파레토의 법칙상, '8(공부):2(게임)'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여러분은 당황하게 된다는 의미다. 

 - 진짜 청개구리가 되어보는 훈련은 그래서 중요하다. 직접 이런 당황스러운 경험을 꼭 해봐야 한다. →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단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키워드다. 

 - 내가 '영어와 그림'에 대한 감정이 똑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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