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용]배울 수 있는 건 part.5.6 밖에 없다.

2017. 4. 12. 11:59

토익 part.5,6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것

 

 

 토익을 공부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학원을 다닌다. 단기간에 최대한 점수를 많이 올리기 위해서다. 그만큼 학원에서는 학생들의 점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실력이 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야 한고, 점수를 높일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다음 달 수강 등록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 어떻게?

 

 

 part.5,6에 집중하는 것이다.

 

 ‘문법과 해석’ 문제가 교묘하게 섞여 있는 부분으로, part.5의 경우에는 한 문제당 ‘한 문장’만 나온다. part.6의 경우는, 글이 좀 더 길고 뭔가 다른 것처럼 꾸며놨지만, 결국 part.5의 연장선상에 있는 문제다. 추가적으로 앞 뒤 문맥의 ‘연결고리’를 묻고 있을 뿐이다.

 * 2016년, 新(?)토익에서는 part.6의 문제가 대대적으로 바뀐 것처럼 포장해 놨지만, 큰 틀은 똑같다.

 

 학원에서 part. 5,6를 집중하는 이유가 뭘까?

 단기적인 효과가 가장 크다! 마치, 공식처럼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토익시험이 누적되면서 반복해서 나오는 단골 단어와 패턴은 한정적이다. ‘문제은행’식으로(=쪽집게식으로) 정리가 가능해지고, 문제 유형만 봐도 어느 정도 답을 유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왜 뻔하게 시험 문제를 내지?

 토익 출제 위원들도 이런 점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문제를 변칙적으로 내려 해도 ‘시험의 취지’가 있기 때문에, 그 틀을 완벽히 벗어나서 낼 수는 없다. business 영어를 표방하면서 학술적인 단어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특정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문법’이란 것도 엄밀히 따져보면 자주 사용되는 단어의 쓰임이기 때문에, 사용되는 (문법적인) 패턴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 어느 정도의 패턴은 읽을 수 있게 된다!

 * ‘문법’이 단어의 쓰임이라는 증거?

 ex. make는 사역동사로 쓰인다. - make +명사+동사원형, 과거분사...

 → 사실은 문법이 아니라, make의 사용법이다. 너무 자주 쓰이다  보면, 문법으로 배울 뿐이다.

 

 

 듣기(part.1,2,3,4)와 독해(part.7)는?

 

 학원에서 듣기와 독해도 배우는데? 약간 의아해 할지 모르겠다. 맞다. 모두 배우긴 한다.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듣기의 수준은 읽기보다 훨씬 낮다.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글을 쓰는 게 쉬운가, 말하기가 쉬운가? 당연히, 말하기가 쉽다. 글은 정확한 의미를 한정된 공간(종이) 안에 담아내야 한다. 그래서 글의 구조가 복잡해지거나 의미 자체를 함축하게 된다. 혹은 ‘그들만의 리그’를 위해 고의적으로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그들만의 리그: 대학교의 전공 서적이나 영어 문법의 어려운 용어가 이에 속한다.

 - 영어를 전공하지 않은 나는 아직도 모르는 영어 문법 용어가 수두룩하다.

 

 이에 반해 말하기는 ‘정확한 의사 전달’이 최우선이다. 일부러 꼬아서 말하지 않는다. 즉, 누군가에게 자세히 배워야 할 정도의 어려운 문장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듣기’ 연습은 직접해야 한다. 누군가 대신 들어줄 수가 없다. → 학원에서 듣기를 배우는 효과는 상당히 미미하다.

 * 못 믿겠다면? 듣기 문제의 대본만 읽어보기 바란다. 리딩의 글보다 훨씬 쉽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토익보다 난이도가 높은 토플, 텝스의 듣기를 봐도 마찬가지다. 리딩보다 훨씬 수준이 낮다.

 → ‘수능 듣기’를 고등학교나 학원의 수업에서 가르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굳이 가르칠 필요가 없다) 

 

 읽기를 많이 한 사람은 독해를 안 배워도 잘한다.

 독해(part.7)는 참 특이하다. 내 주변의 친구들이나 후배를 보면, 공부하지 않아도 독해 만큼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 나는 항상 시간에 쫓기며 5~10문제 정도를 놓치는 상황에서 그런 친구들을 보면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 친구와 나의 결정적인 차이는 영어 실력이 아니었다. ‘읽기 능력’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났다. 수능 공부에서도 언급했지만, 독해는 한국어 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즉,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좀 더 빨리 읽고, 요점만 캐치(catch)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의미다.

 =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

 

나처럼 어릴 때 책을 등지고 살았던 사람에게는 ‘독해’가 쉽게 느껴질 수는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이것을 학원의 수업 몇 번으로 잘 할 수 있다?

→ 넌센스에 가깝다.

 * 결국 독해는 책을 많이 읽어야 된다? 꼭 그런 건 아니다. 반복해서 토익 독해 파트의 지문들을 많이 읽어보는 것으로 극복 가능하다.(단지, 책을 많이 읽어서 독해를 잘하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를 일이다)

 

 

 <포인트>

 part.5,6을 학원에서 배우는 개념은, 대학교의 교양수업과 비슷하다.

 수업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중간에 몰래 빠져나가거나 잠만 자는 학생이 있다고 해보자. 당연히 수업 내용은 전혀 필기 하지 않았다. 그런데, 덜컥 중간고사가 되었다. 믿을 건 가장 친한 친구의 필기노트 밖에 없다. 시험이 끝나면 크게 한 턱 쏘겠다며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빌려주지 않을 수가 없다.

 

 다행히도 친구의 필기노트는 완벽하다. 수업을 듣지 않았는데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고, 이 정도면 중간 이상의 성적은 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는다.

 → 딱 이 정도가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수준이다.

 

 아쉽지만, 완벽히 정리가 되어 있더라도, 결국은 타인의 노하우다. 자신의 것은 아니다. 그리고, 교수가 작정하고 핵심은 아니라고 말한 부분에서 시험문제를 낸다면? 시험을 잘 칠 수는 없다. → 토익도 마찬가지다. 진짜는 스스로 익혀야 한다는 것은 명심하기 바란다!

 

 

 [주의] 학원에서 배우는 효과는 초보에게만 해당한다. 처음에는,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패턴이란 것을 활용해 몇 문제를 더 맞출 수 있다. 하지만, 고득점의 영역에서는 패턴이란 게 의미없는 문제가 변별력이 된다.(해석이나 어려운 단어)

 = 학원은, 초보자에게 ‘part.5,6 강의만’ 배울 수 있는 곳이다.

 = 진짜는 배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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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

    

[토익, 회화용]발음에 국적이 어딨니?

2017. 4. 9. 20:15

발음에 국적이 어딨니?

미국식, 영국식, 호주식

 

 

 토익 듣기 문제에는 국가별로 발음이 구분되어 있다. 원래는 미국식 발음만 나왔지만, 대략 10년 전, 좀 더 현실적인 듣기를 위해 영국식과 호주식이 추가되었다.

 

 그런데, 이런 시험 방식이 심각한 부작용도 불러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영국식 발음은 미국식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토익에 영국식 발음이 최초로 추가될 당시에 듣기가 훨씬 어려워진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웃기는 소리다

 

 난 호주의 농장에서 만났던 다국적인 4명의 친구들과 ‘피지(Fiji)’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그 때 당시는 남태평양 하면, ‘피지’라는 말이 바로 떠올려질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여행지였다.

 * 영화, ‘트루먼쇼’에서는 주인공 짐 캐리가 간절히 가고 싶은 꿈의 장소로 표현된다.

 

 다국적 친구들과 여행을 하다 보니, 특이한 점도 한 가지 있었다. 한국인은 전혀 볼 수 없고, 다국적의 사람들만 보게 된다는 것이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나는 이미 글로벌 인재가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 한국인을 볼 수 없다? 현지에서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만 해결하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국인들은 자유여행이라 해도, 숙박 정도는 예약 하고 출발하는 편이다.

 

 아쉽게도 나의 영어 실력이 문제였다. 숙소나 여행지에서 만나는 다른 여행객들과의 대화에 쉽게 낄 수가 없었다. 함께 여행 하는 친구들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어민처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었고, 피지에서 만났던 여행객들은 유달리 미국인, 영국인들이 많았다. 대화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 함께 여행한 친구들의 국적 - ‘영국인 1명, (영어를 아주 잘하는) 독일인 1명, (영국 이중국적을 가진) 남아공인 1명, (내 영어 수준과 비슷한) 이탈리아인 1명’

→ 친구들끼리만 대화를 할 때는 서로를 잘 알고 있어서 배려란 것을 한다. 내 수준에 맞춰서 대화의 완급조절도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 만난 여행객들은 그런 것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완전히 고립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인 2명과 대화를 하게 되었을 때였는데,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고 있었다. 대화에 끼어들어 서로 말을 주고받는 나의 모습까지 보게 되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이 한 가지 있었다. 둘 다 영국인인데, 유독 한 명의 말만 더 선명하게 들리고 있었다.

 

 

 런던 사투리

 

 “너가 하는 말은 왜 이렇게 잘 들리니?”

 나는 궁금한 나머지 직접 물어봤다.

 

 “나는 여왕의 말을 쓰거든.”

 그는 자랑스러워하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런던에는 영국 왕실을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동네가 있다고 한다. 정확하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품격 있는 귀족층(?)이 살고 있는 곳처럼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여행객도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할 때의 목소리에는 미묘한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같은 런던이라고 해도 억양이나 발음이 다르다는 말을 덧붙였다. 런던의 동쪽(East London)은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발음이 좀 더 투박하고 강한 악센트(accent)를 갖고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 영국말은 무조건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던 나의 생각은 착각이었다.

 

 이것은 여러분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흥행했던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의 제작사인 워킹 타이틀(Working Title)의 영화들을 감상해 보는 것이다. 일반적인 할리우드 영화보다 훨씬 잘 들린다!

 * 영화에서 사용되는 영어가 여왕이 사용하는 발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냥 잘 들린다. 내가 감상한 이 제작사의 가장 최근 작품은 ‘어바웃 타임(about time)’이었다.

→ 역시나 발음이 선명하다.

 

 

 미국식 = LA 사투리

 

 일반적인 한국인이 알고 있는 ‘미국식 발음’이란 것은 LA 지역, 즉 캘리포니아 지방의 사투리다. 한인 거주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한국인들이 접하게 될 확률이 높은 발음인 것은 당연하다. 할리우드 영화가 제작되는 곳도 LA라 그 지방의 발음을 ‘미국인’들이 모두 사용하는 것처럼 착각이 되는 것이다.

 * “와, 영어 발음 좋은데?” 한국인이 이런 말을 듣는다면, 대부분 LA 지역의 발음을 구사할 확률이 높다.

 

 

 뉴욕식 사투리는 영국식에 가깝다

 

 2007년이었다. 영어 회화 열풍과 함께 한국에도 미드 붐이 일었다. ‘석호필’이라는 이름을 유행시킨 ‘프리즌 브레이크’가 중심이었는데, 호주에 다녀온지 얼마 안 된 만큼 영어에 대한 감(感)을 잃지 않기 위해 재미있는 미드라면 닥치고 감상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자막이 없이도 쉽게 들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듣기조차 힘든 경우도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나의 영어실력이 문제겠지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처럼, 듣기 실력이 들쑥날쑥한 게 너무 황당하게 느껴졌다. 이유가 뭘까?

 

 내가 즐겨보는 미드를 보던 중이었다. 유독 잘 들려서 3회부터는 자막 없이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느껴지는 게 있었다.

 

 이야기의 중심은 ‘뉴욕’이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트콤도 주무대가 ‘뉴욕’이었는데, 주인공들의 발음은 역시나 잘 들렸다.

 

 사실은, ‘미국식 발음’이란 것 자체가 넌센스(nonsense)다. 미국 자체 내에서도 다양한 사투리가 존재한다. 당연히 좀 더 잘 들리는 발음과 아닌 것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점은, ‘뉴욕식 발음’이 음가(音價) 그대로 딱딱 끊어서 발음하기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즉, 영국식과 가장 유사하다는 의미다. 유럽에서 배로 대서양을 횡단할 시에, 미국의 관문 역할을 했던 ‘뉴욕’이 영국식 발음과 연관성이 깊은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다.

 

 [주의]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오는 범죄수사물, 메디컬, 전문직종(변호사, 월스트리트) 미드는 미국 사투리와 상관없이 어렵다. 이런 미드는 제외하고 설명하는 내용임을 주의하세요.

 

 

 톰 크루즈 vs 매튜 맥커너히

 

 뉴욕 발음이 어떤지는 영화배우를 통해서 쉽게 알 수 있다. 난, 텍사스가 주무대인 ‘인터스텔라’를 볼 때, 주인공인 ‘매튜 맥커너히’의 발음이 상당히 거슬렸다. 뭔가 모르게 흐물흐물하면서 어물쩡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명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듣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반해 톰 크루즈의 발음은 항상 선명하게 들렸다. 어떤 영화를 봐도 이것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고향을 찾아봤다.

 

 톰 크루즈(미국 뉴욕주), 매튜 멕커너히(미국 텍사스주)

 여러분이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여러분도 비슷하게 판단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 ‘유튜브 짤’로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포인트>

 

 미국식 발음이 잘 들린다?

 

 완벽한 착각이다. 그렇다고 영국식 발음이 더 잘 들린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나라에서도 지역마다 다르다.

 

→ 발음에 선을 긋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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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

    

[토익, 회화용]발음도 모르는데 제대로 듣겠다고?

2017. 4. 7. 13:56

발음도 모르는데

제대로 듣겠다고?

 

 

 요즘은 유치원만 다녀도(영어 유치원이 아니라도) 기본적인 ‘영어 발음’은 다 배운다. 그만큼 쉽게 배우고,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느끼는 게 발음이다. 그런데 의외다. 중요한 발음을 물어보면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순서대로 배우면 핵심은 모른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A~Z까지의 발음들을 순서대로 배우게 된다.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게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핵심을 볼 수 없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

 

 모든 발음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한국어에는 아예 없거나, 미묘한 차이 때문에 혼동되는 발음들을 위주로만 익히는 것이 오히려 핵심에 근접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한국인이 혼동하는 발음들>

 

 1. th(유성음)/ð/와 th(무성음)/θ/

  think[θɪŋk]  생각하다

  - 씽크? 띵크?

  mother[mʌðə(r)]  엄마

  - 마더? ‘ㄷ’?

 

 한국어가 ‘표음문자’라서 활용도가 높다. 영어 발음을 ‘한글’로 표현 가능해서다. 하지만, 진짜 발음을 오해하게 만드는 역효과도 심하다. ‘마더’를 한국어의 ‘ㄷ’으로 발음하면 아래와 같이 들린다. → moder

 

 moder? 한국어의 ‘ㄷ’ 발음은 영어의 ‘d’와 유사하다. 이런 점을 모른 채 ‘한글 표기’에만 의존해 발음을 배운다? 원어민의 말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혹은, 원어민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게 된다.

 *표음문자: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기호로 표현한 글자

 

 

 2. f와 p, ph(f발음과 같음)

 fool[fu:l]  바보

 pool[pu:l]  수영장

 phone[foʊn]  전화기

 

 ‘바보와 수영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자칫 누군가에게 멱살 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자. ph발음은, 호주에서 pharmacy라는 간판을 잘못 읽는 실수를 한 다음에야 제대로 쓸 수 있게 되었다.

 

 

 3. /ӕ/와 /e/

 dad [dӕd]  아빠

 dead [ded]  죽은

  

 나조차도 어려워하는 발음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둘을 구분하지 않고, /ӕ/와 /e/를 ‘ㅔ’로 발음하게 된다. 하지만, /ӕ/는 ‘ㅐ’에 가깝다. 이게 무슨 말일까?

 

 한국인들은 더 이상 ‘ㅔ’와 ‘ㅐ’를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어민들은 구분을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 아빠를 죽이지는 말자!

 

 

 4. l과 r

 light[laɪt]  가벼운, 전등, 빛...

 right[raɪt]  옳은, 정당한, 권리...

 

 이 발음 하나 때문에 나는 변태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발음의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만들어준 고마운 ‘l과 r’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흉내 내기 어려워하는 발음으로, 버터 같이 느끼한, 혀 꼬부라진 소리의 핵심이다! 중요한 점은 'l'은 혀 꼬부라진 소리가 아니란 말이다. 'r'만 그렇다. 괜히 발음 좀 굴리려다가 전혀 다른 뜻의 단어를 말하지는 말자.

 

 

 5. v와 b

 vote[voʊt]  투표

 boat[boʊt]  배, 보트

 b는 한국어 ‘ㅂ’에 가깝다. 자세히 배울 필요가 없다. 그런데, ‘v’는 한국어에는 전혀 없는 발음이다. 그래서, ‘b’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6. z

 Brazil[brə|zɪl]  브라질

 zoo[zu:]  동물원

 ‘z'는 목소리를 떨어야 한다. 떨리게 발음하지 않으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 평범한 한국인이 한국어의 발음 그대로 ‘브라질’을 말하면 외국인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7. Wh

 white[waɪt]  흰색 → 화이트?

 한국인이 실수하는 발음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 약 20년 까지만 해도 90% 이상의 한국인들은 알파벳 ‘wh’만 보면 ‘ㅎ’으로 발음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what[wɑ:t;wʌt]  무엇 → ‘왓’으로 발음해야 함.

 who[hu:]  누구 → ‘후’로 발음해야 함.

 내가 말하는 내용은 무조건 ‘발음기호’가 기준이다. 어설프게 ‘알파벳’만 보고 판단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고, 꼭 발음까지 직접 들어보고 따라해야 한다.

 

 white[waɪt]  흰색 → ‘와이트’로 발음함.

* 한국어 외래어 표기에 의하면 ‘화이트’가 맞다. 한국에서 한국어만 쓸 예정이라면 ‘와이트’라고 우기지 말자. 사람들이 당신을 이상하게 볼 것이다.

 

 

 8. /ʃ/, /dƷ/와 /tʃ/

 she[ʃi]  그녀 → 쉬

 garage[gə'rɑ:dƷ]  차고 → 쥐

 church[tʃ3:rtʃ]  교회 → 취

 한국어의 발음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배울 필요는 없다. 사전에서 단어들을 찾아보고, 발음을 듣고, 몇 번 흉내 내는 것만으로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핵심 발음을 소개만 했을 뿐, 여러분이 직접 연습은 해야 한다. 인터넷 사전에 나오는 단어의 발음을 직접 들어보고 따라하거나, 학말영 블로그의 ‘발음’ 카테고리를 참고해 보면 충분히 이해되리라 판단한다. * 유투브(Youtube)만 찾아봐도 방대한 자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포인트>

 마치, 회화 수업을 했다고 느꼈을지 모르겠다. 수능(고등학생)까지는 ‘듣기’ 공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몰랐을 뿐이다. 발음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듣기에도 필수다. 발음의 뉘앙스에 따라 단어의 뜻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제대로 듣기 위해 제대로 발음하자!

 

- th(유성음)/ð/와 th(무성음)/θ/

- f와 p, ph(f발음과 같음)

- /ӕ/와 /e/

- l과 r

- v와 b

- z

- Wh

- /ʃ/, /dƷ/와 /tʃ/

 

 

 

 p.s) 발음을 분류한 기준은 나의 경험에 의해서다.

 - 한국에서 20년 이상 살아온(정규교육과정을 한국에서 모두 마친) 한국인은 원어민처럼 발음할 필요도 없고, 원어민처럼 발음할 수도 없다.

 → 한국인들이 발음을 제대로 못해 원어민들이 헷갈려 할 수 있는 발음 위주로만 익히면 된다. 반기문 전(前) UN 사무총장의 연설을 보면, 영어 발음이 이상해 보이지만, 외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차이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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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