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용]듣기도 읽기다

2017. 4. 5. 23:15

듣기도 읽기다

토익용

 

 

 내가 영어 공부를 하며 가장 실수했던 부분이 듣기다. 영어에 좀 자신이 붙은 다음에도(호주를 다녀와서도) 몇 년동안은 반복해서 실수 했다.

 

 

 듣고 싶어서 듣기만 한다

 

 초보자들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다. 영어가 잘 들리지 않는 이유는 ‘듣기’ 훈련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모국어(한국어)를 습득하는 과정도, 처음에는 무조건 반복해서 엄마의 말을 듣는 것이라 ‘영어’도 분명 똑같을 것이라 착각을 한다.

 

 틀린 말은 전혀 없다. ‘듣기’만 반복해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무조건 실력이 오른다. 하지만, 효율성은 형편없다는 게 문제다.

 

 

 모국어를 배우는 데는 3년이 걸린다

 한국인이 한국어를 잘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에게는 '한국어 듣기'만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적 여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사랑 중 가장 큰,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말이다. 그리고 3년 동안은 한국어만 익히면 된다. 수학이나, 과학은 공부할 필요도 없다. 대학생이라면 전공과목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다.

 

 듣기를 잘하기 위해 듣기만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감이 잡힐 것이다. 그런데, 하루에 온전하게 듣기에만 할애할 수 있는 여유가 1~2시간 정도 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듣기’만으로 어떤 성과를 내고 싶다는 것은 너무 낭만적이다.

 

 과장해서 설명한 부분은 있다. 여러분들이 영어를 공부할 때, 듣기를 잘 하기 위해 듣기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병행하게 된다. 문법도 있고, 읽기도 있고, 말하기도 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문법이나 읽기와 아예 분리해, 듣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듣기만 많이 해야 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간혹 있어서다. 마치 아기가 모국어를 배우는 방식처럼 듣기를 공부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듣기도 읽기다

 

 일단, 아래의 방식을 살펴보고 말해 보자.

 

 <토익 시험 기준>

 1. 들으며 문제를 풀어본다.

 - 중요: 완벽하게 들리지 않았다면, 무조건 별표를 친다.

 

 2. 매긴다.

 - 중요: 별표 친 문제가 맞았더라도, 틀린 문제로 간주한다.

 

3. ‘별표 친 문제 + 틀린 문제’만 2~3번 다시 듣는다.

 

 4. 해설지를 펴고, 스피킹 대화를 ★읽는다.★

 

 5. 직접 해석한다.

 

 6. 사전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고, 발음을 정확하게 숙지한다.

 

 7. 대화 내용을 직접 소리 내어 말한다.

 - 중요: 자신이 원어민이 된 것처럼 발음을 흉내내며 메소드(method) 연기를 한다.

 

 8. 반복해서 2~3번을 읽는다.

 

 9. 듣기 ‘전체 파일’을 다운 받아 이어폰으로 딱 하루만 시간 날 때마다 ‘반복해’ 듣는다.

 

 10. 다음 날은 다른 모의고사 문제를 이용해 ‘1~8번’을 반복한다.

 

 기본적인 틀을 보여줬을 뿐, 정확하게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약간의 애드립(ad lib)이 들어가도 된다. 여기서의 핵심은 '듣기 + 읽기’라는 것만 명심하면 된다.

  

 

 <포인트>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읽고, 사전을 찾고, 직접 발음해서 말해보는 훈련’이 첨가 되어야 현실적인 듣기 공부가 가능해진다.

 →읽기를 못하는 사람은 듣기도 못한다.

 = 듣기를 잘 하려면 읽어야 한다.

 

 

 p.s) '수능용 듣기' 공부는 필요 없다?

 - '구색맞추기용'으로만 거의 쓸모없는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 학교나 학원에서도 듣기 공부를 자세하게 하지 않는다.  

 = 학말영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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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

    

[수능vs토익]토익은 숨은그림찾기다

2017. 4. 4. 10:45

토익은 숨은그림찾기다

 

 

 토익은 겉으로 비즈니스와 일상적인 생활영어를 표방한다.

 - 광고, 이메일, 휴대폰 메시지, 구인구직, 회사 업무 관련 내용 등 

 

 - 출처:http://advertising.newyorkfestivals.com/about/

 

 수능형 지문과는 확연히 다르다. 일부러 제목을 가리지도 않고, 어렵게 말하지도 않는다. 장소, 날짜, 시간 등과 같은 정보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능의 변별력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한다

 

 토익의 가장 큰 핸디캡은 글의 종류다. 비즈니스에서는 의사소통의 정확성이 중요하다. 수능처럼 의미가 곡해(曲解)될 수 있는 애매한 문장은 쓸 수 없다는 의미다.

→ 문제의 양으로 승부한다.(2시간에 200문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part.7의 장문형 문제(2중, 3중 지문)의 경우는 이런 변별력을 극단적으로 활용하는 예인데,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수능보다 훨씬 많은 양의 글’을 보면 갑자기 힘이 빠지게 되기도 한다. → 읽기 속도가 느린 사람이나 토익의 초보는, 평균 10문제는 아예 읽어보지도 못한 채 답을 찍게 된다.

 

 

 토익의 변별력은 숨은그림찾기다

 

 수능과 달리 지문 자체에 제목이 나와 있어서 주제 자체는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주제를 묻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변별력이 아니라 ‘거저주는 문제’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토익이 활용하는 변별력은?

 

 ‘촉박한 시험 시간’ + ‘답을 숨겨두기’다. 

 토익은 지문을 모두 읽고 풀어야 되는 시험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있는 위치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관건인 시험이다. 그런데, 잘 보이지 않게 만들어서 변별력을 확보한다.

 

 

 정보는 순차적으로 나온다

 

 다행히도, 숨은그림찾기에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룰(rule)이 존재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촉박한 시험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위의 예시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172번의 답은 맨 위, 173번의 답은 그 다음, 174번은 그 다음에 나온다는 식이다. 마지막 문제인 경우는 약간 특이하게 글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찾아야 답이 나올 확률이 높다. 어차피 172~174번까지 풀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보게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175번을 위해 다시 지문을 헤맬 필요는 없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 수능처럼 주제를 묻는 문제도 있지만, 가장 먼저 묻는다. 핵심이 아니다.

 

 결국, 글의 전체내용을 보고 풀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방식에 있어서는 확연히 다르다.

 

 

 문제를 먼저 읽는다

 

 정확히는 문제의 선택지와 지문을 반복해서 ‘왔다갔다’ 해야 한다. 전체를 읽는 게 아니라 특정 위치에 있는 정보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A)(B)(C)(D)의 선택지를 먼저 읽으며 통째로 머릿속에 저장해 놓은 다음, 지문을 읽으면서 답을 찾으라고 하기도 한다.(왔다갔다 하지 말고) 

 

 하지만, 나처럼 평범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지문을 읽다보면 선택지의 내용 자체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오히려 단순하게 접근하는게 낫다. 선택지의 내용을 외우지 말고, 반복해서 왔다갔다 하며 Cross-checking(교차검토)하는 것이다.

 

 

 지문만 먼저 읽으면 또 다시 읽어야 한다

 

이렇게 말해도 단순한 방식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그냥 읽고 난 다음에 문제를 풀겠다는 말이다. 분명한 건, 읽기의 속도가 빠른 사람들에게는 의미없는 강의다. 전체적인 내용을 빨리 훑어본 뒤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다시 읽어보면 되니까.  

 

 하지만, 읽기의 속도가 아무리 빠른 사람이라도, 지문 전체의 흐름을 기억할 수는 있겠지만, 세부사항까지 완벽히 기억할 수는 없다. 질문을 먼저 보면 무엇을 찾아야 할지 방향성(목표=target)이 생기기 때문에 질문을 먼저 읽어야 한다.

 

 

 정보는 정확히 읽어라.

 

 숨은그림찾기의 단점이 한 가지 있다. 전체의 흐름보다는 발췌한다는 느낌으로만 지문을 읽을 때는 본능적으로 문장을 정확하게 읽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문제의 (C) 선택지에 free라는 단어가 있다고 해보자.

 지문의 초반에는 complimentary(무료의)라는 단어가 있다.

 정답은 (C)? 

 

 땡~~~~~~!

 시간이 촉박하다고 단어만 찾고, 문장 전체를 읽지 않는 경향이 있다. 수능부터 이어져 온 짜깁기 능력이 습관에 베어 있는 경우인데, 계속해서 점수가 오르지 않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정보가 있을 것 같은 위치를 찾은 다음에는, 그 단어가 포함된 문장 전체를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읽어보면 안다. 자신이 생각했던 선택지가 맞을 확률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tip. free나 complimentary라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시험은 이것을 오히려 역이용할 수 있다.

 → due date(만기일), expiration(만료, 만기), dead line 등의 단어들이 지문의 후반에 등장하는 것이다.

 → 유효기간이 며칠 까지 였다는 방식으로 뒤통수를 친다.

 * 토익에서는 특히 ‘숫자, 날짜’에 민감해야 한다!

 

 

 <포인트>

 

 토익은 주제를 묻는 시험이 아니다. 숨은그림찾기다.

 

 → 세부사항을 물어보는 것이 변별력

 ex. 질문에서는 아래와 같이 묻는다.

 - indicated, mentioned, not mentioned, infered

 

 → 지문과 선택지를 Cross-checking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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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

    

[수능vs토익]수능은 한국어 시험이다

2017. 4. 2. 22:52

수능은 한국어 시험이다

3점 짜리 문제 기준

 

 

 미국인도 풀지 못하는 시험 문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와는 동떨어진 시험 문제

 

 수능에 자주 붙는 수식어다. 쓸모없어 보이는 수능 시험의 영어는, 이름 자체에도 있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서 그렇다.

 

 대학교에서는 글로만 읽어서 이해가 되는 내용을 배우지는 않는다. 책과 함께 교수님들의 설명이 덧붙여져야만 이해할 수 있다. 간혹, ‘왜 이런 걸 배워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이해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수능이 즐겨 사용하는 변별력이다.

 

 한국인들이 오해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수능의 영어시험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다. 한국어 해석을 완벽하게 해도, 무엇을 묻는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틀리게 된다. → 수능은 영어 시험이 아니라 언어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 미국인도 풀지 못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이치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국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야 한다고 착각하는 것과 같다.

 

 

 수능의 지문은 학술지, 논문, 신문의 사설 등에서 발췌한다

 

 왜 이렇게 글을 복잡하게 쓸까? ‘시험에 틀리게 내려고 일부러 단어나 문체를 꼬아 놨을거야!’라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능 출제위원이 몇 십만의 수험생들을 인질로 장난을 칠 수는 없다. 자칫 지문에 오류라도 있다면 후폭풍은 엄청날 수도 있다.

→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발췌를 한다.

 

 

 지난 시간에 예를 들었던 침팬지 관련 문장이 포함된 전체 글의 모습이다. 이것을 수능형으로 바꾸는 방법은 상당히 단순하다.

 

 

 

 고의적으로 주제를 흐릿하게 한다

 

 발췌의 방법에 진짜 변별력이 숨어 있다. 지문의 양이 방대한 곳에서 1~2개의 문단만 발췌해 오는 방식이다. 당연히 제목은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학술지나 논문에 나오는 내용들은 글 전체를 읽어도 이해하기 힘든데, 아예 일부분만 보여준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수능의 변별력은 어떤 내용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 답을 찾는 게 아니라, 먼저 이해하려고 한다면? 시간만 가고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 인간에게는 호기심이라는 본능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이 글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어떤 주장을 전달하려 하는지 알고 싶어진다. 특히 완벽주의를 지향한다면 이런 성향이 더 크겠지만? 억지로라도 이런 마음을 참아야 한다.

 

 

 수능은 객관식이다

 

 맞는 것보다 틀린 답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게 낫다. 사실, 수능 문제를 풀어보는 훈련을 반복하면, ‘둘 중의 하나가 답일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예를 들어,

 ①②③④⑤의 선택지 중에 ①②④는 답이 아닐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정확하다기 보다는 다년간 문제만 풀어보는 훈련을 한 자신의 뇌가 본능적으로 신호를 보낸다는 의미다(거의 맞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남는 번호는 ③⑤다. 자, 그럼 2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감(感)으로 찍으라는 것은 아니다. ③⑤에 나온 글이 주제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글을 다시 보는 것이다. 즉, 2개의 선택지 내용과 지문을 '왔다 갔다' 하며 글을 다시 뒤지는 것이다.

 

 어떤 게 더 맞을까?

 정확하게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좀 더 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 선택지는 있을 것이다.

 → 답일 확률이 높다.

 

 뭔가 야매로 설명하는 것 같지만, 3점짜리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풀어야지만 답이 나오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정답을 확인하고 아무리 해석을 해 봐도 미궁 속에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 이런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 하는 순간? '꽝'이다.

 

 

 <포인트>

 억지로 이해하려 하지 마라.

 → 수능의 변별력은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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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