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vs토익]수능이 토익보다 더 어렵다?

2017. 3. 30. 23:01

수능이 토익보다 더 어렵다?

 

 

 수능은 ‘고등학생용’,

 토익은 취업을 위한 ‘대학생용’?

 

 가끔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좀 더 어린 나이에 접하게 되는 수능용 영어보다 토익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수능에서 고득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토익점수가 형편없다면 이런 생각을 할 확률은 더 높다.

 → But, 글의 수준에 있어서만큼은, 수능이 토익보다 훨씬 어렵다.

 

 

 1. 수능(수학능력시험) - 대학교의 이론 교육을 위해 필요한 영어 실력 평가

 이론이나 사상처럼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표현하는 글을 배워야 하는 대학교육에 맞춰, 수능은 좀 더 심오한(?) 글이 주를 이루고, 변별력으로 작용한다.

 → ‘3점 난이도’로 출제되는 문제의 지문들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연구 결과, 철학, 심리학’에 관한 내용이다.

 

 <수능형 예시>

 A low quantity of ripe fruit also increases chimpanzees' motivation to acquire new foraging skills, but the effect is less pronounced than travel.

 잘 익은 과일의 양이 적은 경우에는 새로운 채집, 수렵 기술을 얻으려는 침팬지의 동기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보다는 뚜렷하지 않다. - in an article of Science Daily(web site)

 * 전체 지문을 읽고 싶다면?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6/07/160719091722.htm

 

침팬지의 연장(도구) 사용에 관한 연구 결과의 일부분이다. 일상적으로는 자주 쓰지 않을 단어와 딱딱한 문체(文體)가 인상적이다. → 수능이 전형적으로 좋아하는 패턴이다.

 

 

 2. 토익 - 비즈니스(business), 또는 실생활에서 필요한 영어 실력 평가

 이에 반해, 토익에서는 이론적인 내용은 전혀 다루지 않는다. 길을 지나가다 받게 되는 ‘전단지 광고’, 영화 팜플렛에 나오는 글들, 신문에서 논설이 아닌 사실(fact)만 전달하는 기사 등이 이에 속한다.

 

 <토익형 예시>

 Do not feed the Chimpanzees in the zoo.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상당히 직관적이다. 애매하게 돌려 말하지 않는 게 ‘토익’에 나오는 문체(文體)의 특성이다.

 

 비교하기 쉽도록 약간은 극단적인 예시를 들긴 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토익은 수능처럼 돌려 말하지는 않는다. 학문적인 용어처럼 어려운 말을 일부러 쓰려고 하지도 않는다. → 지문의 난이도는, 토익보다 수능이 훨씬 높다.(수능 > 토익)

 

 

 <포인트>

 지문(글)의 난이도

 - 수능 > 토익

 

 

 p.s) 이상하다. 수능의 지문이 더 어려운데, 토익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사실, 시험을 더 어렵게 보이도록 만드는 방법은 단순히 지문의 수준만 작용하는 건 아니다. 시험에 따라 변별력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느낌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수능에서 고득점을 했다고 해서, 토익의 고득점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다.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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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

    

[수능vs토익]선호하는 단어가 다르다

2017. 3. 29. 14:27

선호하는 단어가 다르다

수능 vs 토익

 

 

 먼저, 토익에서 자주 출제되는 두 단어의 뜻을 맞춰보자.

 

 compliment

 complement

 

 i와 e만 다를 뿐, 둘의 알파벳은 정확히 일치한다. 특이하게도 뜻을 모두 알고 있던 사람도 두 단어를 붙여 놓으면 혼동이 되기 싶다.

 

 

 

 compliment v.칭찬하다, n.칭찬

 complement v.보완하다, n.보완

 * v(verb)동사, n(noun)명사

 

 뜻이 비슷할 것 같지만 전혀 다르다. 선택지에 나란히 두 단어가 있다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 특히 토익처럼 시간이 촉박한 시험(2시간-200문제)에서는 알고 있더라도 실수할 확률도 높다.

 

 

 자, 이제 위의 두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들을 만나보자.

 

 complimentary

 complementary

 

 꽤나 쉬워 보인다. 일반적으로 -ary가 붙으면 단어를 형용사처럼 사용하기 때문이다.

 

 complimentary 칭찬+하는 → 칭찬하는

 complementary 보완+하는 → 보완하는

 

 여기서, 두 번째 트릭(trick)이 작동한다. 지문의 큰 줄거리와는 상관없이 단어 몇 개만으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토익의 특성상, 다의어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 다의어(多義語): 두 가지 이상의 뜻을 가진 단어.

 

 complimentary 칭찬하는, 무료의

 complementary 보완하는

 * compliment가 동사로 쓰일 때, ‘증정하다’라는 뜻도 있다. 공짜로 준다는 의미다. 전혀 다른 뜻으로 보이겠지만, ‘칭찬하는 의미 → 공짜로 무언가를 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칭찬하며 선물을 주는데, 돈을 내라고 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수능만 공부했다면?

 

 이런 말장난에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능에서는 위의 단어들로 여러분을 괴롭힐 일은 거의 없다. 토익에는 자주 나오지 않을 단어들로 괴롭힐 확률이 더 높다.

 

 결국, 특정한 시험을 위해서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 수능 영단어, 토익 영단어...라고 적힌 단어장을 산다!

 

 안타깝지만, 이런 방식으로 단어를 익히는 것은, 맞춤형 전략이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전략이 된다.

 

 compliment - 중3, 고교 공통 필수 영단어

 

 실제로는 수능용, 토익용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compliment는 중학교 때부터 알아야 할 단어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다.

 

자주 나오는 단어를 기껏 다 외워놨는데, 자주 나오지 않는 단어 때문에 여러분은 시험 문제를 틀릴 수 있다. → 단어장으로 공부하면 오히려 시험을 망칠 수도 있는 이유다.

 

 단어장은 시험에 나오는 지문을 분석해서 정리해 놓은 것 뿐이다. 마치, 영화는 전혀 본 적 없는 사람이 간단한 줄거리만 읽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혹은 '출발 비디오 여행‘만 보고 영화를 몇 편 봤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시험이 만들어진 취지를 알아야 한다

 

 선호하는 단어가 다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시험의 용도에 따른 글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1. 수능 = 대학수학능력시험

 여러분들이 대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이론과 실전이 있다면, 당연히 이론에 더 가깝다. 학문적인 것을 연구하는 것이다.

 

 단어들도 위와 관련된 한글 문장에서 뽑아내보면 된다.

 

 생각 = thought

 이론 = theory

 학문, 연구 = study

 

 즉, 철학(philosophy)이나 심리학(psychology)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abstract image)를 표현한 지문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 단어들은 이와 관련되어 있고, 변별력도 여기에 있다.

 

 

 2. 토익 = 비즈니스(business) 영어

 수능과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추상적인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현실의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지문들이 주를 이룬다.

 

 즉, 직장(job)과 관련된 직책(manager, assistant..)이나 직업(accountant, lawyer...), 관련부서(human resources department...), 홍보(advertisement), 직원(employee)이나 동료(colleague, co-woker)의 승진(promotion), 은퇴(retirement), 회사의 워크숍(workshop)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단어들은 어떻게 알아야 할까? ‘공부법’에 관한 글을 계속해서 따라 왔다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읽기

 

 단어 공부의 핵심은 읽기다. 지문에 나온 글에 단어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단어를 사전에서 찾는다. 그 다음은? 사전에 나온 추가적인 뜻과 예문들을 함께 읽어본다.

→ 단어장은 전혀 필요가 없다!

 

 

 <포인트>

 

 1. 수능과 토익 시험은 만들어진 취지가 다르다.

 1) 수능(수학능력시험): 대학교에서 이론적인 학문을 배우기 위해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2) 토익: 비즈니스(business) 영어를 표방한다. 이론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실생활에서 자주 쓰일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영어실력을 평가한다.

 

2. 수능용, 토익용 단어는 구분이 없다.

→ 구분해서 외우다가 시험을 포기할지도 모른다.

 

[주의]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기준이다.

- 현재 400점인 학생이 600점까지만을 목표로 한다면? 자주 쓰이는 패턴이나 단어만 나온 단어장을 보는 편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p.s) compliment 칭찬, 증정하다 / complimentary 무료의

ex1. 이번 달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올린 직원을 칭찬(compliment)하고 싶다. 회사 차원에서 무료(complimentary) 호텔 숙박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ex2.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complimentary) 영화 관람권을 증정하기(compliment)로 했다.

→ 토익(Business English?)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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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

    

진짜 청개구리가 되어보자

2017. 3. 28. 14:16

진짜 청개구리가 되어보자

 

 

 간혹, 공부라는 말이 자신을 짓누를 때가 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미쳐버릴 것 같다. 공부만 아니라면 뭐든지 재미있을 것 같다.

 

 어떡하지?

 

 해결책은 한가지 밖에 없다.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평상시에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TV의 드라마 몰아보기’, ‘게임하기’, 또는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 하기’ 등을 작정하고 해 보는 것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TV보기와 게임하기? 나의 대답에 장난하냐고 말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누구나 평상시에 게임을 하고, TV를 본다.

 

 여기서 한 가지는 바꿔야 한다. 공부를 하지 않는 평상시에 했던 이런 행동을, 공부를 해야 하는 특이한(?) 상황에 이런 행동을 해보라는 의미다.

 * 학교를 가지 않거나 휴대폰을 거두려는 선생님에게 반항하라는 뜻은 아니다. 불가항력적인 요소를 제외하고는 ‘공부’라는 요소를 싹 빼버리는 것이다.

 

<예시> 

학원을 가지 않는다, 혹은 그만둔다. 그리고, 엄마의 눈치를 봐야 할 시간에 방에 틀어박혀서 작정하고 오락만 해본다, 혹은 PC방에 간다.

 

 현재, 90%(나의 판단으로는)의 한국 청소년들은, ‘공부’를 하는 것도, 그렇다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것 어정쩡한 상태로 성인이 된다.

 → 이 삶의 패턴을 꼭 한 번은 깨트려야 한다.

 → ‘공부하지 않기’로

 

 [경고]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엄마의 동의가 필요하다.

 - 청개구리에도 나오지만, 엄마는 반대로만 행동하는 새끼 청개구리 때문에 (홧)병이 걸렸다. 미연에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진지한 협의가 필요하다.

 * 엄마의 반대로 20세 이상의 성인만 쓸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

 

 

 지루해질 때까지는 해야 한다(= 음식을 먹는 것처럼)

 

 배부를 때까지 먹어야 한다. 맛만 보는 정도로는 미련이 남는다. 질릴 때까지 먹으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 “너무 많이 먹어서 몇 달은 OOO을 먹고 싶은 마음은 안 생기겠는데?”

라는 마음까지 생겨야 한다. 

 

 제대로 차려 먹어야 한다. 맛없는 음식으로 허기를 채운다고 생각해보자. 차라리 먹지 않느니만 못하다. 배는 불러도 화가 난다. 다이어트나 칼로리는 전혀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만 골라서, 작정하고 원하는 음식만 고른다. 

 → 공부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고 싶은 일들이 산더미 같이 많을 것이다. 공부를 미치도록 하기 싫을 때는, 지금 할 수 없는 일을 공상으로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희석시키기 마련이니까.  

 → 우선순위를 정해 메모지에 적어보도록 한다. 법적으로 문제만 되지 않는다면 작정하고 덤벼보자!

 

 

 2주만 해 보면 알 수 있다(지루함의 법칙)

 

 불안할 수도 있다. 이러다 정말 공부와는 담을 쌓는 건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심리란 미묘해서 작정해서 무언가를 하다보면 ‘지루함’이라는 고통이 뒤따른다. 이런 고통이란,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대략 2주만 해 보면 알 수 있다.

 → 인간은 반복되는 일상을 고통으로 여긴다.

 = 고통은 피할 수 없다.

 

 사실, 이런 생각은 내가 최초로 고안해낸 건 아니다. 한 때 소설가(?)를 꿈꿨던 내가 봤던 글쓰기 책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다. * ‘지루함’은 자기계발서들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다.

 

 여러분도 함께 상상해보자.

자신의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 있는 인간이 나오는 영화가 있다.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없다.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극중 인물들 간의 갈등은 전혀 없다. 즐겁게 웃고 떠드는 내용만 나올 뿐, 주인공의 고통은 전혀 없는 행복한 일상생활만 나온다.

→ 보는 사람마저 지겹다.(갈등이 없는 이야기는 이야기가 아니다)

→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도 2주일만 반복하면 지겨움이라는 고통이 온다.

→ 이런 것도 모른 채 글을 쓴다면, 절대 유능한 작가가 될 수 없다.

 

 

 <포인트>

 1. 공부를 하기 싫다?

 → 하지 말자.

 

  2.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패턴을 벗어나자.

  → (공부를 제외하고) 하고 싶었던 것만 작정하고 해보자.

 

 3.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다 보면 느끼게 된다.

 → 지루함

 * 주의: 지루함이 느껴지기 전에는 절대 그만두면 안 됨.

 

 4. 공부의 지겨움과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의 지겨움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 이런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공부’만 미치도록 싫을 뿐이다.

 

 5. 나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 억지로 시작했던 ‘영어’, 내가 원해서 시작했던 ‘그림’

 - 지금 두 가지를 느끼는 나의 감정은? 모두 같다.

 = 무엇이 더 좋다거나, 더 싫은 감정이 없다는 의미!

 

 

 p.s) 즐겁고 싶다면 취미로 머물러라.

 여러분이 게임이 마냥 좋다고 이유는 취미라서다. 무언가를 제대로, 작정하고 덤벼든다면 결코 재미있고 즐거울 수만은 없다. 

 - 파레토의 법칙상, '8(공부):2(게임)'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여러분은 당황하게 된다는 의미다. 

 - 진짜 청개구리가 되어보는 훈련은 그래서 중요하다. 직접 이런 당황스러운 경험을 꼭 해봐야 한다. →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단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키워드다. 

 - 내가 '영어와 그림'에 대한 감정이 똑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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