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용]환상 속의 그대

2017. 3. 1. 20:56

[학부모용]

환상 속의 그대

 

* 이번 내용은 부모의 입장에서도 함께 봐 줬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학부모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쓰고 싶으니 써 보겠습니다)

 

 먼저, 어떤 중학생의 (약간은 극단적인) 비교 샘플을 보겠다.

 1. 중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 원점수: 84점

 - 반평균: 50점

 - 퍼센트율: 상위 10% (전교생 중)

 

 2. 중학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 원점수: 95점

 - 반평균: 75점

 - 퍼센트율: 상위 20% (전교생 중)

 

 기본 설정은 이렇다. 중간고사에 시험을 망친 학생이 있다.(학생의 어머니 기준에서 망쳤다는 의미)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판단, 학원을 옮기게 되었다. 학원에서는 기말고사 대비를 한 달간 하게 되고, 점수는 95점! 무려(?) 11점이나 오른 점수가 나왔다.

 

 시험 후 어머니께 상담전화를 드린 학원 선생님은 이런 말을 듣게 된다.

 

 “학원 옮기기 잘 했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이 정도만 읽어도,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예측 가능할 것이다. 약간은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어머니들이 보는 것은 눈앞의 ‘점수’다. 학원도 생존을 위해 눈앞의 중간 기말 점수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런데, 학원을 옮겨서 잘 되었는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학교 선생님이 약간의 술수를 써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뿐이다.

 

- 중간고사: 난이도 상, 일부러 범위에도 없었던, 흘러가는 말로 했던 내용을 시험에 많이 냄. 시험용이 아닌, 기본적인 영어 지식이 많은 학생만 고득점을 하게 만들어 놓음.

 

- 기말고사: 난이도가 너무 높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중간고사 점수가 문제가 됨. 학교 전체적으로 평균 점수를 높이려고 함. 일부러 찍어준 내용만 풀면 고득점 하도록 난이도 조정. 변별력을 위해 단 1문제만 어렵게 냄.

 

  만약에 반대상황은 어떨까? 재미있게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1. 중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 원점수: 95점

 - 반평균: 75점

 - 퍼센트율: 상위 20% (전교생 중)

  

 2. 중학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 원점수: 84점

 - 반평균: 50점

 - 퍼센트율: 상위 10% (전교생 중)

 

 어머니의 판단은 ‘눈앞의 가시적인 점수’라고 말했다.

 

 "애 점수가 왜 이 모양이죠?"

 →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 공부를 망칠 확률이 높아진다.

 

 자녀가 공부를 하는지 아닌지의 기준을 점수로 밖에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키려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공부는 대부분 ‘부모의 사고방식’에 절대적인 지배를 받는다.

 → 어머니가 눈앞의 점수에만 연연한다면 자녀도 똑같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 기초가 없는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과 동시에 나가떨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 중학교까지는 시험성적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학교 성적은 대학교 입학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도, 시험에 목숨을 거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 기초가 없는 상황에서는 시험 점수 자체가 쓸모가 없다.

 → 중학교 때까지는 기초를 탄탄히 하고, 고등학교부터 제대로 써먹을 생각을 하는 게 낫다.

 

p.s)혹시 자사고를 준비중이라면?

- 이 글은 무시해 주세요.

 

 

반응형

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공부의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