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사]may, 그리고 can
학말영의 계획으로는 지난 시간에 may까지 모두 설명해야 했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 ‘조동사의 개념’을 만났다. 오늘은 긴 말 필요 없이 바로 시작하겠다.
May(~일지 모른다)
대부분의 조동사가 뜻만 보면 쓰임을 짐작할 수 있다. may도 마찬가지다. 문법에서는 ‘추측’할 때 쓴다고 한다. = 정확히는 모르지만, 예상되는 상황을 추측할 때 사용
아래의 예시들을 보면 바로 이해 가능하다.
It may be true. 그것은 진실일지도 모른다.
He may come tomorrow. 그는 내일 올지도 모른다.
You may lose your job. 너는 직업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해도 된다
may=can(?)
can과 may는 뜻이 다르다. 그런데,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바로, ‘~해도 된다’라는 해석으로 사용할 때다. 문법책에서는 어떤 행동을 ‘허가’할 때 쓴다고 설명한다.
You may use my car. 너는 내 차를 사용해도 된다.
You can use my car. 너는 내 차를 사용해도 된다.
한국어 해석으로는 차이가 전혀 없다. 사실, 표현의 강도가 ‘may<can’라고 배우기는 한다. 하지만, 망설여진다. 이런 설명 만으로 ‘회화’에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래의 그림을 준비했다.
아직 헷갈릴 수도 있어, can과 may의 대표적인 뜻으로 다시 해석해 보겠다.
You may use my car. 너는 내 차를 사용해도 될지 모른다.
You can use my car. 너는 내 차를 사용할 수 있다.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지금부터 이렇게 판단하자.
may: 애매모호하게 말한다.
→ ‘may’는 말하기 전에 조심해야 한다.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다. ‘~일지 모른다’라고 쓰일 때도 마찬가지다. 불확실한 사실을 함부로 말한다면? 실수할 수 있다.(한국어에서도 ‘추측성 발언’은 조심해야 한다.)
can: 확실하게 말한다.(그래서 강한 표현이다.)
→ 실생활에서 ‘can'을 자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상대방에게도 정확히 의사 표현을 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없다. 결국 can을 밥 먹듯이 사용한다.
도와드릴까요?
‘~해도 된다’는 의미를 의문문으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아래에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문장이 있다.
May I help you? 당신을 도와줘도 되겠습니까?
Can I help you? 당신을 도와줘도 되겠습니까?
두 문장의 차이는 잘 알고 있다. may는 can에 비해 ‘공손한 표현’이라고 한다. 이것도 대표적인 뜻으로 해석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May I help you? 당신을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표현이 약하다.=공손함)
Can I help you?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데 어떡할까요?(표현이 강하다.)
도움을 받을지 말지는 ‘상대방’이 결정해야 한다. 당연히 약하게 표현하는 may를 썼을 때, 공손하게 들린다.(=상식적으로만 생각하면 해결된다.)
<최신 트렌드> 미국에서는 ‘~해도 될까요?’라는 표현으로는, 대부분 ‘can’을 활용한다고 한다. ‘may’를 쓰면, 상당히 나이든 사람 취급(?)을 한다고 미국에서 3년간 유학생활을 한 친구에게 전해 들었다.(상황에 따라서는 다르리라 판단함)
학말영의 사용법
may는 회화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의사표현’은 정확히 하는 게 좋다. may의 뉘앙스는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쉽게 사용하기 힘들다. 하지만, ‘원어민’은 아닌 탓에 고민이 되었다. 친구의 말만 듣고 ‘can’만 남발할 수도 없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다. 최신 개봉했던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의 대본을 구해 직접 살펴보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영화 비긴 어게인 중, may와 can의 사용 빈도수>
may - 1회, can - 54회
may는 단 한차례만 사용되었다. 정말 힘들게 대본을 한 장씩 넘겨가며 확인해 본 수치다. 대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 혼자만의 생각이기는 하겠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대사’를 쓰려 노력한 성과물이다. 이것은 ‘may’에 대한 원어민의 사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극 중 노래 가사에 can't가 있어 빈도수가 더 높은 점은 있음.(^^;)
<주의>상황에 따라서는 ‘may'를 꼭 써야 할 상황이 있다.
학말영의 주관적인 사용법이었다. 결국, 판단은 본인이 해야 한다는 것은 명심하기 바란다. 언어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쓰기 때문에 절대적이라 판단하기도 힘들다. 좋아하는 영화를 확인해 보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직접 고민해보기 바란다.
maybe vs probably
(아마도)
maybe는 의외로 사용 빈도수가 높다. 비긴어게인에서는 ‘17번’ 사용되었다.
→ 뉘앙스는 ‘may’만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하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상황 설명>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난 ‘전 여자친구’, 쿨하게 말을 건넨다.
남자는 아직 그녀를 잊지 못한 상태...
- 정확한 뜻: not boyfriend & girlfriend → just friends -
느낌을 알겠는가? maybe는 may처럼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 말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의미라고도 말한다. 아래의 의미는 꼭 기억하자.
maybe:(불확실하게)아마도
probably:(자신감있게)아마도
May vs Can
- may: ~일지 모른다, ~해도 된다.(표현이 애매모호함!)
- can: ~할 수 있다, ~해도 된다.(표현이 확실함)
→ can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p.s)
큰 흐름만 봐주세요!
뉘앙스는 사람의 목소리 톤으로, 혹은 상황적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ex) May I use your phone? → Yes, you may!
*may로 물어보면 당연히 may로 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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