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vs토익]선호하는 단어가 다르다

2017. 3. 29. 14:27

선호하는 단어가 다르다

수능 vs 토익

 

 

 먼저, 토익에서 자주 출제되는 두 단어의 뜻을 맞춰보자.

 

 compliment

 complement

 

 i와 e만 다를 뿐, 둘의 알파벳은 정확히 일치한다. 특이하게도 뜻을 모두 알고 있던 사람도 두 단어를 붙여 놓으면 혼동이 되기 싶다.

 

 

 

 compliment v.칭찬하다, n.칭찬

 complement v.보완하다, n.보완

 * v(verb)동사, n(noun)명사

 

 뜻이 비슷할 것 같지만 전혀 다르다. 선택지에 나란히 두 단어가 있다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 특히 토익처럼 시간이 촉박한 시험(2시간-200문제)에서는 알고 있더라도 실수할 확률도 높다.

 

 

 자, 이제 위의 두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들을 만나보자.

 

 complimentary

 complementary

 

 꽤나 쉬워 보인다. 일반적으로 -ary가 붙으면 단어를 형용사처럼 사용하기 때문이다.

 

 complimentary 칭찬+하는 → 칭찬하는

 complementary 보완+하는 → 보완하는

 

 여기서, 두 번째 트릭(trick)이 작동한다. 지문의 큰 줄거리와는 상관없이 단어 몇 개만으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토익의 특성상, 다의어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 다의어(多義語): 두 가지 이상의 뜻을 가진 단어.

 

 complimentary 칭찬하는, 무료의

 complementary 보완하는

 * compliment가 동사로 쓰일 때, ‘증정하다’라는 뜻도 있다. 공짜로 준다는 의미다. 전혀 다른 뜻으로 보이겠지만, ‘칭찬하는 의미 → 공짜로 무언가를 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칭찬하며 선물을 주는데, 돈을 내라고 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수능만 공부했다면?

 

 이런 말장난에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능에서는 위의 단어들로 여러분을 괴롭힐 일은 거의 없다. 토익에는 자주 나오지 않을 단어들로 괴롭힐 확률이 더 높다.

 

 결국, 특정한 시험을 위해서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 수능 영단어, 토익 영단어...라고 적힌 단어장을 산다!

 

 안타깝지만, 이런 방식으로 단어를 익히는 것은, 맞춤형 전략이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전략이 된다.

 

 compliment - 중3, 고교 공통 필수 영단어

 

 실제로는 수능용, 토익용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compliment는 중학교 때부터 알아야 할 단어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다.

 

자주 나오는 단어를 기껏 다 외워놨는데, 자주 나오지 않는 단어 때문에 여러분은 시험 문제를 틀릴 수 있다. → 단어장으로 공부하면 오히려 시험을 망칠 수도 있는 이유다.

 

 단어장은 시험에 나오는 지문을 분석해서 정리해 놓은 것 뿐이다. 마치, 영화는 전혀 본 적 없는 사람이 간단한 줄거리만 읽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혹은 '출발 비디오 여행‘만 보고 영화를 몇 편 봤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시험이 만들어진 취지를 알아야 한다

 

 선호하는 단어가 다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시험의 용도에 따른 글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1. 수능 = 대학수학능력시험

 여러분들이 대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이론과 실전이 있다면, 당연히 이론에 더 가깝다. 학문적인 것을 연구하는 것이다.

 

 단어들도 위와 관련된 한글 문장에서 뽑아내보면 된다.

 

 생각 = thought

 이론 = theory

 학문, 연구 = study

 

 즉, 철학(philosophy)이나 심리학(psychology)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abstract image)를 표현한 지문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 단어들은 이와 관련되어 있고, 변별력도 여기에 있다.

 

 

 2. 토익 = 비즈니스(business) 영어

 수능과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추상적인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현실의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지문들이 주를 이룬다.

 

 즉, 직장(job)과 관련된 직책(manager, assistant..)이나 직업(accountant, lawyer...), 관련부서(human resources department...), 홍보(advertisement), 직원(employee)이나 동료(colleague, co-woker)의 승진(promotion), 은퇴(retirement), 회사의 워크숍(workshop)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단어들은 어떻게 알아야 할까? ‘공부법’에 관한 글을 계속해서 따라 왔다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읽기

 

 단어 공부의 핵심은 읽기다. 지문에 나온 글에 단어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단어를 사전에서 찾는다. 그 다음은? 사전에 나온 추가적인 뜻과 예문들을 함께 읽어본다.

→ 단어장은 전혀 필요가 없다!

 

 

 <포인트>

 

 1. 수능과 토익 시험은 만들어진 취지가 다르다.

 1) 수능(수학능력시험): 대학교에서 이론적인 학문을 배우기 위해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2) 토익: 비즈니스(business) 영어를 표방한다. 이론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실생활에서 자주 쓰일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영어실력을 평가한다.

 

2. 수능용, 토익용 단어는 구분이 없다.

→ 구분해서 외우다가 시험을 포기할지도 모른다.

 

[주의]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기준이다.

- 현재 400점인 학생이 600점까지만을 목표로 한다면? 자주 쓰이는 패턴이나 단어만 나온 단어장을 보는 편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p.s) compliment 칭찬, 증정하다 / complimentary 무료의

ex1. 이번 달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올린 직원을 칭찬(compliment)하고 싶다. 회사 차원에서 무료(complimentary) 호텔 숙박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ex2.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complimentary) 영화 관람권을 증정하기(compliment)로 했다.

→ 토익(Business English?)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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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