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용]경우의 수를 줄여라

2017. 4. 28. 22:00

[회화용 쓰기]

경우의 수를 줄여라

한국어식 사고의 한계

 

 

 지난 시간에는 ‘한국어’를 적극 활용한 문장 만들기를 해 보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국어’를 활용해 언어 간에 존재하는 ‘공통분모’를 뽑아내는 훈련이었다.

 

 기초에서는 상당히 유용하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타깝지만, 한계가 있다. → 한국어와 영어는 완벽히 호환되지 않는다!

 

 그럼, 지금부터 이런 경우에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보겠다. 바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실습을 통해 직접 알아보는 게 좀 더 효과적이라 판단한다.

 

 ※ 아래에 있는 단어를 활용해 내가 제시한 ‘한국어 문장 → 영어 문장’으로 바꿔보자.

 

 explain(설명하다) - 나는 야구 규칙(the rules of baseball)에 대해서 설명했다.

 discuss(상의, 토론하다) - 그는 그 문제(the problem)에 대해서 상의했다.

 think(생각하다) - 그는 그녀를 좋은 친구(a good friend)로 생각한다.

 visit(방문하다) - 나는 뉴욕(New York)에 방문했다.

 ask(묻다, 질문하다) - 그는 그 사고(the accident)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았다.

 call(전화하다) - 그녀는 나에게 전화했다.

 

 

 일단,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한국어’에만 충실해 문장을 만들어보기 바란다.

 

 - 문장을 만들기 전에 -

  tip1. 한국어 해석을 기준으로, ~을, 를 ~하다’라고 해석할 때는 동사 뒤에 ‘조사(전치사)’가 필요 없이, 바로 ‘명사’만 쓴다.

  tip2. ‘~에 대해서, ~(으)로, ~에, ~에게’ 등은 의미에 알맞은전치사를 찾아보기 바란다.

  * 전치사 사용법: 전치사+명사(기억하시죠?)

 

 

 

~~~~~~~~~~~~~~~~~~~~~

 

 

 

 먼저, ‘한국어적인 사고’만을 사용했을 때 만들어지는 문장 형태를 보여주겠다. 여러분이 만든 문장과 직접 비교해 보기 바란다.

 

 I explained about the rules of baseball.

 나는 야구 규칙에 대해서 설명했다.

 

 I discussed about the problem.

 그는 그 문제에 대해서 상의했다.

 

 I think her as a good friend.

 그는 그녀를 좋은 친구로 생각한다.

 

 I visited to New York.

 나는 뉴욕에 방문했다.

 

 He asked to me about the accident.

 그는 그 사고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았다.

 

 He called to me.

 그녀는 나에게 전화했다.

 혹시 위의 문장과 여러분이 쓴 문장들이 비슷하다면, 처음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문장의 형식’과 ‘전치사(about, as, to...)'에 대한 기본적인 의미와 사용법은 알고 있다는 의미다. 의사소통도 충분히 가능한 문장이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한국어식’으로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겠지만, ‘원어민식’ 사고에서는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다.

 

 I explained about the rules of baseball.

 → I explained the rules of baseball.

 나는 야구 규칙에 대해서 설명했다.

 - ‘~에 대해서’라는 느낌의 ‘조사(전치사)’가 필요할 것 같지만, 동사 뒤에 바로 ‘명사’가 온다.

 

I discussed about the problem.

→ I discussed the problem.

그는 그 문제에 대해서 상의했다.

 - explain과 동일하다. ‘~에 대해서’라는 뜻의 전치사가 필요없다.

 

I think her as a good friend.

→ I think of her as a good friend.

그는 그녀 좋은 친구로 생각한다.

 - ‘을, 를’로 해석할 때는 ‘전치사’가 필요없다고 했다. 그런데, think는 ‘of’가 필요하다. 왜 그럴까? 한국어식으로만 따져보면 답이 없다.

 

 사실, 대단한 의미는 아니다. 원어민의 기준에서는 '누군가를 생각하다'는 어색하고, ‘누군가에 대해(of) 생각한다’라는 게 더 자연스럽다는 것뿐이다.

* 경우에 따라서는 think 뒤에 ‘명사’가 바로 오는 경우(think+명사)도 있다. 어떤 법칙적으로만 설명하기는 불가능한 부분으로, 예문을 많이 읽어서 경험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실수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인다)

 

I visited to New York.

→ I visited New York.

나는 뉴욕에 방문했다. → 나는 뉴욕을 방문했다.

 - 이 부분은 일부러 말장난을 좀 해 보았다. 일반적인 한국인의 사고로도 '뉴욕에 방문하다'는 약간 어색해 보인다. ‘누구를 방문하다, 어디를 방문하다’라는 표현이  좀 더 자연스럽다. → 조사(전치사)가 필요없다.

 

He asked to me about the accident.

→ He asked me about the accident.

그는 그 사고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았다.

 

He called to me.

→ He called me.

그녀는 나에게 전화했다.

 

 

 “역시 영어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어떻게 저런 걸 일일이 따져가면서 말을 해?”

 

 강의를 자세히 읽었다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맞는 말이다. 즉흥적으로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완벽한 문장으로 말하려고만 한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기 쉽다(한국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다).

 

 지금 보여준 것은 ‘쓰기’를 통해 회화용 연습을 할 때 적용하라는 의미다. 너무 깊게 고민하지는 않기 바란다.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한다.

 

 

 <포인트>

 무작정 한국어식으로만 번역해서 영어를 사용할 수는 없다. 괜히 어렵게 말한 것 같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단순하다.

 

 동사는 꼭 사전을 찾아보자.

 → 동사가 기준이다!

 → 특히 사전에 나온 예문을 자세히 보자.

 → 한국어식 사고를 영어식 사고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읽기용’으로 이미 설명했었는데, 다들 기억하시죠?

 - 읽기용, 쓰기용, 회화용이 다른 게 아닙니다. 모두 연결됩니다.

 

 

 p.s)

 혹시나 한국어식으로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거나, ‘문장의 형식’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그 반대다.

 

 ‘왜 이렇게 쓰일까?’라고 느껴지는 자체가 이미 일정한 기준이 생겼다는 증거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은 ‘뭐가 맞고, 틀린지(똥인지 된장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한다. 일단, 기초적인 ‘문법’으로 개념을 잡고, 문장을 만드는(쓰기) 연습을 병행하는 게 외국인을 거의 만나기 힘든 한국인들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회화 연습법이다. 그리고, ‘한국어식’ 개념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은 경험으로 알아가는 것이다. → 읽기를 많이 하면서, ‘경우의 수’를 줄여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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