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용]한국어의 재구성
[회화용 쓰기]
한국어의 재구성
문장의 형식을 사용하자
* 이번 강의는 아래의 글을 참고했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의 마지막에 영어로 ‘쓰기’를 부탁한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바꾼 완성본을 살펴보자.
I watched a movie with my best friend on Saturday and ate lunch together.
나는 가장 친한 친구와 토요일에 영화를 보고, 점심을 같이 먹었다.
이 정도로 나를 무시하나? 이왕이면 좀 어려운 문장 만드는 법 좀 설명해 주지, 이런 쉬운(?) 문장을 영어로 만들라니.
일상생활에서 ‘영화를 본다’와 ‘점심을 먹다’라는 패턴은 너무 자주 쓰인다. 그만큼 이런 형태의 문장은 반복해서 듣거나 읽었을 확률이 높다. 이 정도의 문장은 시시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 But, 쉽다고 느끼는 곳에 진실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어를 재구성하라
쓰기를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면, 영어로 바꾸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한 가지 있다. 바로, 한국어를 영어식 구조로 바꿔보는 것이다.
나는 가장 친한 친구와 토요일에 영화를 보고, 점심을 같이 먹었다.
→ 나는/ 봤다./ 영화를/ 가장 친한 친구와/ 토요일에, (나는)/ 먹었다./ 점심을/ 같이
제대로 된 회화를 위해서는 영어로 된 문장을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불가능하다. 먼저, 한글로 된 단어를 영어의 어순(語順)에 맞게 배열해 보는 습관을 들여 개념적인 차이를 직접 느껴보는 게 좋다. 어떻게?
→ ‘문장의 형식’을 이용해서!
1단계: 주어와 동사를 도려내자.
두 문장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점심을 같이 먹었다’에서는 주어(I)가 생략되어 있다. * 주어(나)가 같으면 생략 가능. 영어에서만 쓰는 게 아니라, 한국어에서도 똑같음.
2단계: 동사 뒤에 무엇을 연결할 것인가? → 문장의 형식을 결정한다.
몇 형식일까? 내가 뻔한 한국어 문장을 보여준 이유는 가장 익숙한 ‘문장의 형식’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 3형식
혹시나 내가 설명하는 이 부분이 전혀 이해가 안되거나 헷갈린다면? 영어 문법의 기초가 없다고 판단해야 한다. 한국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가르치는 문법의 뿌리는 ‘문장의 형식’에 있기 때문이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자동차로 따지자면 길거리에서 마치 ‘쏘나타’를 보는 것과 같이 흔한 3형식 패턴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 기초가 아예 없는 것처럼 판단할 수밖에 없다.
* ‘문장의 형식’ 5가지는 반드시 숙지하기 바랍니다.
3단계: 덧붙이는 말을 찾아라.
문장의 형식을 이용하는 가장 큰 장점은 뼈대와 뼈대가 아닌 것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의미의 단위에 맞게, 덧불이려는 단어들을 찾아주기만 하면 된다.
4단계: 접착제로 붙여라.
- 전치사(with, on) + 명사
I watched a movie with my best friend on Saturday and ate lunch together.
명사는 바로 붙일 수 없다. ‘전치사’라는 단어가 필요하다. 한국어로는 ‘조사’에 해당한다. 헷갈린다면 이렇게만 생각하자. → 문장에 ‘명사’를 붙여주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서점의 영어 관련 코너에 가보면 전치사 관련 서적도 은근히 많다. 어떤 책들에서는 ‘전치사를 알아야 영어가 된다, 전치사를 알아야 영어가 쉬워진다 등’의 문구를 강조하기도 한다.
→ 그만큼 활용도가 높다. 허전한 문장에 의미를 덧붙여주기 때문이다.
- 문장 +접속사(and) + 문장
I watched a movie with my best friend on Saturday and ate lunch together.
문장을 붙여주고 싶을 때 사용하는 단어를 ‘접속사’라고 한다.
추가 ex.
I know (that) you want to kiss me. *( )는 생략 가능
→ I know that(접속사) + you want to kiss me(문장).
- 형용사 + 명사
I watched a movie with my best friend on Saturday and ate lunch together.
이 부분은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형용사’는 명사를 접착제 없이 바로 꾸며줄 수 있다!
- 부사
I watched a movie with my best friend on Saturday and ate lunch together.
아주 외로운 놈이다. 접착제가 필요없이 단독으로 사용 가능하다.
마치, 문법 강의를 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난이도가 있는 내용은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용어도 기초적인 것 몇 가지만 설명했다.
- 문장의 형식, 동사, 명사, 형용사, 부사, 전치사, 접속사
회화를 하고 싶다면, 이 정도의 기본 개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혹시나 이런 것 하나 몰라도 영어 회화를 잘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귀기울여 듣지 말기 바란다.
→ 외국에서 몇 년 살다 와서, 무작정 하다보면 된다고 설명할 확률이 높다. 내가 이야기하는 방법은 외국인과 말할 기회가 거의 없는 한국인이 영어 회화를 최초로 시작한다는 기본 가정 하에 설명하고 있으니까.
<포인트>
시험용이라고 비판받는 ‘문법’! 아이러니하지만, 회화용에 더 가깝다.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공통적인 법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최초로 문법책을 완독하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곳이 어학연수를 간 외국에서다. 단어를 조합해볼 기회가 없었던 한국인은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는지 모른채 로는 회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 그 문법의 중심에는 문장의 형식이 있다. 여기서부터 가지를 뻗어나간다고 생각하면, 처음으로 ‘쓰기’를 하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편하게 된다.
* 수능이나 토익에서는 문법이 아니라 자주 쓰이는 패턴과 해석으로만 접근해도 고득점을 하는 학생들이 상당수라 문법을 비중있게 생각하지는 않게 된다.
[주의] 일부 문법책은 ‘문장의 형식’을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틀이 아니라고 아예 부정하기도 한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계속해서 실력이 늘다 보면 허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란 것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영어의 조합방식(어순)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최초로 회화를 시작할 때는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 → 이런 기준을 ‘문장의 형식’이 제공한다는 점은 꼭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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