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용, 회화용]속도에 적응하라

2017. 4. 22. 14:43

[시험용, 회화용]

속도에 적응하라

 

 

 ‘영어자막’을 모두 읽었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MP3 파일로 변환해서 계속 듣고 다닐까, 아니면 받아쓰기를 해 볼까? 자신이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따로 정리해 볼까?

 

 MP3 파일을 듣는다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다. 그냥 들으면 된다. 받아쓰기는 이미 ‘영어자막’으로 읽어본 상태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다. 문장이나 단어를 따로 정리하는 것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쓰면서 머릿속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시간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공부가 아니라 ‘단순히 쓰고 정리하는데’ 허비되는 시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단어장은 내가 전혀 선호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 각양각색의 일본산 펜(pen)으로 정리하는 것에만 취미가 있는 학생들이 은근히 많다.(정리한 다음에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참고] 받아쓰기

 영어 초보자가, 생소한 원어민의 ‘발음과 속도’에 익숙해지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나의 기준에서 오래 지속할 필요가 없는 방법이다.

 혹시, 주위에서 받아쓰기로 엄청난 듣기 효과를 거둔 사람이 있다면? 실제로는 받아쓰기 자체의 효과가 아니라, ‘읽기’로 해석을 하며 문장 형태에 익숙해져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다시 읽어야 한다

 

 영화관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할리우드 무비를 감상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지금까지 인식해 본 적은 없겠지만, 여러분은 주인공의 속사포 같은 대사와 함께 스쳐 지나가듯 나오는 한글자막을 편하게 읽으며 영상까지 동시에 즐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읽기, 듣기, 말하기는 서로 공생(共生) 관계에 있다. 빨리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빨리 들을 수 있다. 반대로 빨리 듣는 사람은 빨리 읽을 수 있다. 누군가와의 대화에서도 시간이 생명이다. 상대방이 지루해 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듣고, 빨리 이해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최소한의 시간을 고민하고 바로 내뱉을 수 있어야 한다.

‘빨리’ 읽는 훈련이 중요하다!

 

 

 빨리 읽는 사람이 빨리 듣는다

 

 여러분이 할 일은 간단하다. 영어자막을 켜놓은 채로 영화를 멈추지 않고 끝까지 보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의 대사에 맞춰서 자막을 계속 읽는 것이다. 다 못 읽거나 놓쳐도 상관없다. 자신이 읽을 수 있는 부분까지만 읽으면 된다.

 

 이런 훈련을 하는 이유는 속도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공부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천천히 읽으면서 무엇이 틀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습관이 된다는 게 문제다. 읽기의 느린 속도를 계속해서 극복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 시간의 제약이 있는 ‘시험과 대화(시험용, 회화용 공통)’에서, ‘속도’가 생명이다!

* 부담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 이미 영어자막을 제대로 읽어 봤기 때문에 90% 정도는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다. 대사를 따라가면서 읽는다는 게 할 말한 수준이므로, 괜히 위축되지만 않으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방법이다.

 

 

 왜 영어자막인가?

 

 책에 나온 글을 빨리 읽으려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억지로 빨리 읽으려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주연 배우들이 대사를 주고 받으면서 자막은 멈추지 않고, 계속 바뀌어 간다. 단순히 자막을 쫓아가는 자체로 빨리 읽기가 된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빨리 읽는 연습이 되는 것이다. 신기하게, ‘읽기 훈련 = 듣기 훈련’도 된다.

→ 영상을 보면서 무의식중에 원어민 배우들의 대사도 듣기 때문이다!

 

 

 MP3 파일을 듣는 것만으로 빨리 듣게 되지 않을까?

 

 충분히 가능은 하다. 하지만, 불과 몇 분만 듣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듣기’와는 별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좋아하는 오락이나 여행, 점심 때 먹을 메뉴를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다. 혹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 채, 멍하니 걸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 효율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순간이다.

 → 읽기를 병행하면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 지문을 읽는 연습(시험용)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주의] MP3 파일을 듣는 게 나쁜 방법이란 게 아닙니다.

 - 한가한 시간이나 길을 걸을 때는, 이어폰을 꽂고 다니며 ‘듣기’를 병행해야 합니다.

 

 

 <포인트>

 영화나 미드를 중간에 멈추지 말고 물 흘러가듯이 나타났다 사라져 가는 영어자막을 읽자. → 원어민의 속도에 적응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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