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용]대화에 가장 유사한 콘텐츠는?

2017. 4. 18. 23:30

[회화용]

대화에 가장 유사한 콘텐츠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누군가와 영어로 ‘대화’를 할 필요가 없고, 공부할 필요도 없다. 학교나 학원에 원어민 선생님이 있더라도, 거의 농담하는 수준의 대화 밖에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막상 회화를 시작하려면 막연하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하지?

 

  일단, 시험용과 회화용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시험용: 그는 나에게 점심을 먹었는지 물어 보았다. - 문어체(文語體)

  회화용: 밥 먹었니? - 구어체(口語體)

 

  둘의 차이는 뭘까? 말하는 어투가 다르다. 이것은 ‘회화’ 특유의 상황에 기인한다.

  → ‘나(I)’와 ‘너(You)’의 의사소통 = 대화 = 회화용

  → 좀 더 직설적이고, 간단명료하다(=짧다).

 

 이미 언급한 적 있지만, 시험에서도 ‘글’이 나오는 '리딩(reading)' 파트보다 ‘대화’가 나오는 ‘리스닝’ 파트가 훨씬 덜 복잡하고, 간단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 대화가 아닌 ‘연설문’이 나오더라도, 글보다는 훨씬 쉽다.

 = ‘스피킹(Speaking)’의 목표는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함에 있다.

 

 즉, 여러분이 회화를 공부한려 한다면, 원어민의 ‘대화’에 좀 더 가까운 콘텐츠(contents)를 접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게 뭘까? 학원에 가서 ‘자주 쓰이는 패턴(문장들)’을 익히는 걸까? 그렇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회화 학원에서 배우는 것 = 문법

 

 ‘문법= 최소한의 패턴’이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학원에서 배우는 것들은 문법책에서 봤던 예문들에서 단어 몇 개를 뺐다가 끼워보는 형식의 공부를 한다. 이런 것들은 독학을 해도 된다. 또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ex. 의문문 만들기, 대답하기 (Do you like ~~~? Yes, I do.)

 

 한국어 개념으로 이해하기 힘든 독특한 원어민식 표현들을 배우기도 하지만, 흥미를 끌기 위함이다. 학원에서의 핵심은 ‘가장 기본적인 패턴=문법’을 배우는 데 있다.

 ex. Nature is calling. 자연이 나를 부른다.(화장실 가고 싶어요)

 

 그래서, 회화의 초보자들은 학원에 가서 배운다기 보다는 먼저, 특정한 콘텐츠를 보는 것에 집중하기를 추천한다.↓↓↓

 

 ★ 미국 영화, 드라마를 보자! - 영국 영화, 드라마 포함

 

 대화에 가장 가까운 콘텐츠는 영화나 드라마다.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힘은 주연 배우의 대화다. 작가는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실제로 사용되는 원어민들의 말투를 시나리오에 녹여낸다. 배우들도 관객이 실제상황처럼 느껴지도록 감정을 실어 연기한다.

 → 이 정도의 수준급 ‘회화용’ 콘텐츠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처음은 ‘시트콤’이 좋다

 

 sitcom(시트콤)은 situation comedy의 약자다. 매회 에피소드가 바뀌는 TV 프로그램을 말하는데, 주로 20~30분 정도로 하나의 이야기가 끝난다. 호흡이 짧고, 굳이 다른 에피소드를 연결해서 보지 않더라도 가볍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콘텐츠다.

 

 시트콤의 특성상, 소재도 그렇게 무겁지 않다. 일상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청춘남녀들이나 가족들의, 작지만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단어도 난이도가 높지 않다. 혹시나 학술적인 용어가 나온다면, 독특한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 나올 뿐, 주된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이런 장점으로, 미국 3대 방송사 중의 하나인 NBC에서 방영한 ‘프렌즈(Friends)’라는 시트콤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초반, ‘영어 회화’ 붐과 함께 유래 없는 인기를 누렸다. ‘회화 공부’는 ‘프렌즈’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던 시대였다. * 한국의 MBC에서는 이와 유사한 포맷의 ‘남자 셋 여자 셋’을 방영한 바 있다.

 

 

 범죄물, 메디컬 드라마도 상관없다

 

 무조건 시트콤을 봐야 하는 건 아니다.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영화나 미드’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범죄물이나 메디컬 드라마가 좀 더 힘들기는 하다. 전문적인 용어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주된 힘은 아니다. 일반적인 원어민들도 그런 용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는 없다. 큰 의미에서는 시트콤과 다를 바는 없다.

→ 단순히 공부할 용도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이들에게는 ‘시트콤’이 가장 낫다!

 

 [주의]처음에만 ‘시트콤’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 특정한 장르만 골라 보는 것은 편식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이 더 많은 어휘와 문장 형태를 익히게 만들어 줍니다.

 

 

 <포인트>

 회화용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 회화에 가장 유사한 콘텐츠를 선택하자.

 → 미국(or 영국)의 영화, 드라마!

 

 어떤 ‘영화나 드라마’?

 → 처음에는, 일상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콘텐츠가 가장 좋다.

 → 시트콤!

 

 

 p.s) How I Met Your Mother (2005-2014)

 내가 영어 공부에 활용했던 시트콤이다. ‘프렌즈(1994-2004)’는 90년대 초반에 시작했던 드라마라 현재의 대학생들을 기준으로 본다면, 화질이 상대적으로 나쁘고 인물들의 패션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90년대에는 ‘헐렁한’ 옷이 유행했다.(지금은 다시 헐렁한 옷으로 유행이 돌아가고 있는 추세다) 내용도 왠지 모르게 어색해 보일 수도 있다. 이왕이면 좀 더 최근의 콘텐츠가 더 접근하기 쉬우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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