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강.4,5형식에서도 to부정사가 쓰이나?(2), 목적격보어에 쓰이는 to부정사
지난 강의에서는 to부정사가 동사의 성질을 갖고 있어, 4형식의 주어와 목적어로 쓰이기 힘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5형식도 같습니다. 4형식과 동일한 이유로 ‘주어와 목적어’에는 동사적 의미의 ‘to부정사’를 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보어(목적격보어)에는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목적어의 행동이나 상태를 보완해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16강의 설명은 5형식에 쓰이는 to부정사를 배우기 위한 개념적인 설명이었습니다.
링크:2014/04/23 - [English/문법] - 16강.4,5형식에서도 to부정사가 쓰이나?(1), 동사의 사전적 의미를 알자
want, cause, teach, allow, ask, tell, permit, encourage, lead, force, oblige, compel, command, enable, believe....
위의 동사들은 5형식에서 목적격보어(목적어의 보어)로 to부정사를 쓴다고 한다. 갑자기 답답해진다. 저 많은 단어들을 외운다는 게 솔직히 가능한 일인가? 지금 외운다 해도 며칠 지나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다.
이 부분은 ‘to부정사’를 5형식의 목적격보어의 위치에 사용 가능하다는 것과 해석이 어떤 식으로 된다는 것만 알면 된다. 저런 것들을 외우다 보면 문법이 싫어지게 되어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5형식 구조를 복습해 보자.
주어(명사)+동사+목적어(명사)+목적격보어(형용사/명사)
ex) He made me crazy.
'me'라는 목적어를 ‘crazy'라는 목적격보어가 부연 설명하고 있다. 이 개념은 확실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5형식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
링크:2014/04/02 - [English/문법] - 9강.5형식을 이해하자/문장의 형식
이제, to부정사가 쓰인 예를 살펴보자.
위의 문장에서 to부정사가 목적어를 설명하고 있다. 뜻을 보완하고 있다. 동사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위의 문법을 배우면 발생하는 궁금증 Q&A
1. to부정사를 목적격 보어로 취하는 동사들은 무조건 ‘to부정사’만 목적격 보어로 와야 하나요?
오해다. 'I want him dead‘처럼 형용사 ’dead'가 와도 상관없다. 해석은 일부러 하지 않겠다.
2. to부정사를 목적격 보어로 취하는 동사들이 또 있을 것 같은데요?
당연하다. 위에 쓰인 동사들은 많이 쓰인다는 말이다. 활용도가 높아 문법적으로 설명할 뿐이다. 그래서 외울 필요가 없다.
3. to부정사를 목적격 보어로 취하는 동사들은 5형식으로만 쓰이나요?
I want to eat.(3형식)
나는 먹기를 원한다.
I taught him English.(4형식)
나는 그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반복적으로 설명한다. 활용도가 높아 별도로 가르치는 것 뿐이다. 문법의 틀에 얽매이면 안된다.
4. 진짜 안 외워도 되나요?
'학말영‘은 예문에서 밝힌 teach와 allow, 그리고 잠시 뒤에 설명할 want 등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 몇 가지는 회화 시에 사용한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것들이 활용도가 높고, 무조건 외우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영어는 언어다. 말하는 성향에 따라서 ’학말영‘이 쓰는 말을 어떤 사람은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형태의 문장이 나오면, 동사를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해석할 수 있다. 쓰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5. 왜 to부정사를 목적격보어로 취하나요?
해석상, ‘to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의미한다.
I taught him to study english.
나는 그가 영어 공부하는 것을 가르쳤다.
목적격보어로 쓰이는 ‘to부정사’는 명사다
5형식의 문장구조에서 목적격보어는 ‘형용사/명사’가 쓰인다고 했다. 힘들게 to부정사를 추가해 외울 필요가 없다. 명사적 용법이다. 명사로 외우면 된다.
원형부정사
지각동사와 사역동사란 것을 배우면 특이한 문법 용어를 듣게 된다. ‘원형부정사’란 말이다. 이것을 ‘동사원형’이 목적격보어로 쓰인다고도 설명한다. 비밀은 ‘to부정사'에 있다.
Let it go.
2014년 겨울, 초대박 영화인 ‘겨울왕국’의 주제곡이다. 뜻은 ‘내버려 둬, 그냥 과거는 잊어버려’ 등등 한국어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아직, 영화를 안 봐서 정확하게 무엇을 내버려 두라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문법적인 설명을 해보자.
사역동사인 ‘let, make, have'는 목적격보어로 ’원형부정사(=동사원형)‘를 취할 수 있다고 한다. 사역동사라 함은 동사의 뜻이 ’시키다‘라고 해석되기 때문에 쓰는 말장난이다.
‘학말영’이 문법을 저주하던 시절에는 이 용어가 상당히 생소했다. ‘원형부정사’란 말이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원래는 ‘to부정사’가 쓰이던 자리다. 어떤 계기로 인해 사람들은 ‘to'를 빼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동사‘는 문장에서 하나 밖에 올 수 없다. 그런데, 위의 예문에 쓰인 ’go'를 동사라고 말하면, 진짜 동사인 ‘let'이 무안해진다. 언어학자는 고민하다가 '원형부정사’라는 용어를 지어냈다.
설명은 길었지만, 결국 ‘원형부정사’란 용어는 원래 ‘to부정사’가 쓰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이다. 혹시, 사역동사를 어려워 하는 사람이 있다면, ‘to부정사와 분사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다.
*분사까지 다 배운 다음, 좀 더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번 강의에서 언급한 것은 ‘원형부정사’가 원래는 ‘to부정사’라는 맛보기입니다.
1. to부정사가 목적격보어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알자.
2. 억지로 외울 필요는 없다. 쓰임만 제대로 안다면 활용가능하다.
3. 해석은 명사처럼 된다.
*문법책에서는 ‘to부정사가 명사적용법으로 쓰이는 목적격보어’라고 배운다.
4. ‘원형부정사’라는 용어로 쓰이는 ‘동사원형’도, 알고 보면 ‘to부정사’다.
p.s)학말영의 경험담
사실, 오늘 강의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에 겪었던 에피소드로 인해 만들어졌습니다. 5형식은 어렵고, 활용도가 낮다고 생각했지만, 뒤통수를 크게 맞은 사건이 있었거든요!
호주에서 농장을 전전했던 ‘학말영’은 일을 끝내고, 호주인에게 이 한마디를 하고 싶었습니다.
‘일 다했는데, 뭐 할까요?’
이리저리 궁리해 봐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났습니다. 정말 한참을 고민하다 순간 찌릿하고 생각나는 말이 있었습니다.
‘What do you want me to do?'
의문문으로 보면 좀 어려울 수 있어 일반적인 문장으로 재조합해보겠습니다.
You want me to do what.
그 당시의 ’학말영‘은 5형식인지 조차도 모르고 썼던 말입니다. 나중에서야 이 문장이 'to부정사‘를 목적격보어로 사용하는 5형식 문장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을 하다 보면 경험적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법을 좀 더 잘 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말을 지어내려고 머리에 쥐가 나도록 고민했는데, 오늘 강의에서 배운 내용으로 한 방에 해결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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