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문법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한자의 부수처럼!

2014. 7. 19. 00:54

어릴 적 학말영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초반에는 의지를 불사르며(?) 공부를 시작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작심삼일’로 끝났다. 예전에 공부했던 책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중반을 넘긴 부분은 아예 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았다.

ex)맨투맨

 

문법 강의를 하면서도 마찬가지다. 공부할 분량은 늘어난다. 외울 내용도 많아진다. 지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문법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간을 마련했다.

*학말영도 글이 늘어나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ㅜ.ㅜ)

 

어렵다

 

 

 

각종 예외가 많다

 


 

학말영은 수동태 강의를 진행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많은 예외들과 복잡함 때문이었다. 기본개념은 의외로 단순하지만(be+과거분사), ‘경우의 수’들을 설명하기 위해 강의는 점점 늘어만 갔다. 가장 큰 문제는 파면 팔수록 예외는 끝도 없이 나왔다.

답이 안보여

 

 

<예시>

※4형식 수동태

I bought her a present.

→ A present was bought for her by me.(O) 선물은 사졌다.

→ She was bought a present by me.(X) 그녀는 사졌다?

→ 안되는 이유? 해석이 이상하니까!

 

4형식은 목적어가 2개라서 수동태도 2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하고 나면 꼭 안된다는 예외가 발생한다. 이런 내용들은 외울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지만, 문법을 공부하면 생겨나는 모순점이다.

*‘4형식 수동태’ 강의에서는 일부러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 가능하니까요!

 

문법 공부 → 각종 예외로 지친다. → ‘문법은 필요 없다’는 부작용이 생긴다!

 

 

 

기본개념만 보자

 


 

학말영은 문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려고 한다. 그래서 필요한(?) 예외들은 포함시키려 한다. 하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 관점에 따라 쓸데 없는 예외들이라고 판단할 사람도 생겨난다. 문법이 정말 싫고 지친다면, 개념적 설명을 다루는 앞 부분만 보고 넘어가자!

동명사의 기본개념, 현재완료의 개념 등

 

각종 예외들은 막히는 부분이 생겨날 때, 찾아봐도 된다.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다시 볼 때는 의외로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but, 기본개념은 확실하게 익히도록 노력한다.

→ 예외들은 ‘아, 이럴 때는 다르게도 쓰일 수 있구나!’ 정도만 알고 넘어간다.

 

어디를 파

 

 

 

사전에서 단어를 찾는 것처럼!(중요)

 


 

문법의 내용을 한 번 훑어본다고 해서 자신의 실력이 될 수는 없다. 완벽하게 봤다고 생각해도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진다. 결국, 문제를 풀거나 해석을 할 때, 막히는 부분이 발생하면 다시 찾아볼 수 밖에 없다!

<예시>

I know you have a book to read which was given by me.

 

*아직 문법 강의에서 설명하지 않은 내용 포함.

학말영이 고의적으로 실생활에서는 활용도가 거의 없는 문장을 만들었다. 문법을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할 지 설명하기 위해서다.

 

1. 문장의 형식만 이해하고 있다면?

I know(주어+동사) 다음에 you have(주어+동사)가 나오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

 

2. that절이 생략되어 있다.

I know (that) you have ~~~.

 

'절‘에 대한 기본개념이 전혀 없다면, 문법책에서 어떤 부분을 찾아봐야 할 지 모른다. 인터넷에서 힘들게 관련 내용을 찾아 볼 수도 있겠지만, 시간을 허비한다!

 

혹시, ’절‘이라는 개념을 배운 기억은 어렴풋이 난다면? 필요한 부분만 다시 찾아볼 수 있고, 궁금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공부가 된다!

*‘절’은 다음 문법 강의로 진행 예정입니다.

 

3. a book to read

문법을 조금만이라도 공부했다면, 직관적으로 ‘to부정사’라는 것은 알 수 있다!

 

문법책

 

해당하는 부분만 다시 찾아보면 된다. 팁이 한 가지 있다면, 명사 뒤에 ‘to부정사’가 나와 있다. 이런 모양이 쓰인 예시를 찾아보고, 설명을 공부한다면 제대로 된 문법을 익힐 수 있다.

 

4. which was given ~~~.

관계대명사(which)와 수동태(was given)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부분도 마찬가지다. 반복적으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기본개념은 힘들더라도 확실하게 익힌다. → 막히는 부분은 사전을 찾듯이 공부한다. → 확실한 문법 공부가 된다!

 

 

이와 유사한 예가 있다.

 

<한자의 부수>

→음과 뜻을 모른다!

 

부수(=기본개념)를 알면 찾을 수 있다. 見(볼 견)이 부수인 한자들을 찾아보면 된다. 그런데, 부수(見)조차 모른다면? 헤맬 수 밖에 없다.

*한자는 ‘획수’로도 찾을 수 있다. = 반복적으로 공부하면서 감(感)이 생긴 사람이라면 의미를 알아내기 쉽다!

 

집착

 

 

 

문법을 공부하면서 실력이 늘어나는 게 느껴진다

 


 

학원강사 생활을 하면,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설명하게 된다. 문법에 노출되는 횟수가 많아지고,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저장이 된다.

몇 달 뒤에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다. 개념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활용도는 적었던 ‘관계대명사’, ‘현재완료’를 직접 회화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문법이 회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사실은 외국인 강사와 친해져 대화할 기회도 많았다. 학생들에게 강의한 문법 내용을 무의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것은 회화를 할 기회가 적더라도 마찬가지다. 문법을 공부할 때 예문으로 쓰인 문장을 읽게 된다. ‘영화나 미드’를 볼 때, 자신이 공부한 문법 내용이 나오는지 유심하게 보게 된다!실력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제 알았다 어쩔래

*영어를 잘 하던 친구의 한 마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문법이 참 중요하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문법도 중요하다'입니다.

 

 

 

정리

 


 

 

1. 문법은 예외가 많다.

→ 너무 고민할 필요 없다.

2. 문법이 싫다면, 기본개념만이라도 확실하게 보자.

→ 막히는 부분이 나올 때, 찾아볼 수 있는 ‘한자의 부수’와 같은 역할을 한다.

 

3. 사전식으로 문법을 활용하자.

→ 문법책을 반복해서 보는 건 비효율적이다.

→ 반복해서 봐도 반복적으로 잊혀진다.

→ 궁금한 부분을 찾아보면,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

 

4. 문법을 공부하면서 영어 실력이 늘어난다.

→ 당연한 말이죠?

 

기본개념은 익히자

*기본 개념은 꼭 익힙시다!

 

p.s)

문법에 집착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현재, 학말영의 문법 강의 비중이 높다 보니,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끝.

 

 

 

반응형

학말영 영어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