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은 언어의 하위개념이다,언어>문법

2014. 4. 8. 01:10

제목만 보면, ‘학말영’은 문법에 너무 집착하는 듯 보이죠?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두 번째 칼럼, 편식하지 말자에서 설명했듯이 한 곳에만 치우친 공부는 영어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잘 생각해 본 적이 없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에 정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문법을 수학 공식처럼 배우는데, 영어와 멀어지는 주요 원인입니다. 공식처럼 외웠다가 뒤통수를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문법은 언어의 하위개념

 

 

언어가 먼저 생겼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뻔한 답이다. 언어의 목적은 의사소통이다. 먼저 규칙을 정해 놓고 쓰는 말이 아니다. 대화를 하다 보니 패턴이 생겨난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들만의 언어를 쓴다. 하지만, 대화가 어렵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낀다.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공통적인 분모를 찾게 된다. 그리고 언어는 만들어진다.

 

언어의 생성과정

그 다음 단계로 언어는 확산된다. 사람들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언어는 관습화되는 것이다. 대다수가 ‘I am hungry'라고 말을 하는데, 한 사람만이 'I hungry am‘이라고 표현한다고 해보자. 이해할 수가 없다. 정확히는 어색하다고 느낀다. 여러 명이 이해할 수 있는 패턴으로 자연스럽게, 어휘와 문장이 확산된다.

 

언어의 확산

 

 

문법이 만들어지다

 


 

소수의 사람들끼리 언어를 사용할 때는 문제 되지 않는다. 집단이 커지고, 다른 민족의 인구가 유입되면서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의 기준이 필요하게 된다. 일부 학자들이 자신의 언어에 대한 공통분모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문법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이다.

*중국의 경우, 넓은 국토 면적과 인구로 인 해 베이징어와 광동어로 나눠져 있음. 서로 대화를 하기 힘든 정도라고 함. 문법적인 통일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으면 이런 불상사가 발생한다.

언어는 변수가 많다

 

문법이 언어의 모든 것을 커버하지 못한다

문법을 공부하다 보면, 패턴과 전혀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가정법이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예시>

If I were a bird, I could fly. 내가 새라면, 훨훨 날아갈(수 있을) 텐데.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I'라고 하면 'was'가 와야 한다. 왜 과거형을 쓴 건지도 알 수가 없다. 일부 문법적 설명에서는 일부러 틀려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학말영’의 관점은 사뭇 다르다.

 

언어란 쓰기 편하면 그만이다

계산해서 말하지는 않는다. ‘가정법’이란 것을 문법책에서 배우는 이유는 단순하다. 기본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분석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학말영’에서는 문법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당히 고민이 많다. 언어란 넓은 측면에서 봤을 때, 다양한 변수들을 모두 다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학말영 뿐만이 아니다. 어떤 문법책도 완벽하지 않다는 건 명심해야 한다.

 

문법은 최소한의 것을 가르치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

*각종 변수들은 반복하고 암기하며, 경우의 수를 줄여나가는 수 밖에 없다.

 

<예시>

All I want to do is make love to you.(그룹 Heart의 노래 제목)

 

위의 예문에서 is와 make라는 동사 2개가 같이 쓰이고 있다. 실제로 make의 앞에는 to부정사가 생략되어 있다. 문장에서 동사가 2개 나란히 온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쓴다는 것이다. ‘가정법’처럼 문법책에서 배우지 않는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중적이지는 않은 패턴이라는 말이다.

*want는 문장에서 동사가 아닙니다. 위의 문장은 to부정사와 관계대명사를 알아야 이해 가능한 부분으로, 일단 넘어가주세요. 학말영에서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습니다.

 

 

문법은 최소한의 패턴이다 

 


언어는 수많은 예외들이 있다

 

문법은 허점이 많습니다.  언어학자들이 언어에서 사용되는 공통분모 만을 집대성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문법이란 참 희안한 놈입니다. 꼭 익혀야 되지만, 그 틀에 얽매이면 또한 발전이 없습니다.

 

‘학말영’이 여러분을 또 복잡하게 만든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무식하게 하다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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