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사]have to와 must

2014. 10. 30. 21:12

강의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했던 두 개의 조동사, 'have to와 must'! ‘무언가를 꼭 해야만 한다’는 뉘앙스다. 그런데,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실생활에서 ‘must’를 활용하는 예를 찾기란 쉽지 않다. 'have to'보다 표현이 강해서다!

 

이상하네

 

 

have to(감정이 없는) vs must(감정이 섞인)

impersonal과 personal

 


 

문법책에 재미있는 힌트가 있다. 'have to'는 감정이 섞이지 않은 객관적인 사실 때문에 꼭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must’는 말하는 사람의 감정, 주관적인 의견이 섞여 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한국어에 이런 말이 있다.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must에는 상대방의 기분을 해칠 수 있는 뉘앙스가 포함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강한 표현이라고 한다. 주관적인 판단은 당연히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있다. ‘have to'를 많이 쓰는 이유다. 이제 실제 상황으로 차이점을 느껴보자.

 

<상황 설정>

내일은 기말고사의 ‘영어’ 시험이 있다!

 

 

have to

 

상황은 상당히 객관적이다. 내신에 중요한 ‘영어 시험’이 있다면 분명히(?) 공부해야 한다. 상대방이 듣기에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상황이다.

→‘have to'는 강요하는 뉘앙스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tip)영화 ‘클로니클’ 중에서

We have to document this. 우리는 이것을 꼭 기록해야만 해.

극 중 초능력을 갖게 된 세 명의 친구들이 나누던 대사 중 한 문장이다.

→ 객관적인 사실(초능력) + 강요하지는 않는다.(신기한 현상이라 셋 다 촬영하고 싶어함)

 

 

그렇다면, must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must

 

must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뉘앙스다. 상대방이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쓸 수 없다. 주관적인 감정까지 문장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을 망칠 수도 있다.

 

have to

 

 

 

주관적이냐, 객관적이냐?

 


 

뉘앙스를 이해시키기 위한 설명이었을 뿐이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내일 영어 시험이 있어도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면, ‘공부해’라는 말은 전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다. 영어를 싫어하거나 포기했다면, ‘have to'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 나쁠 수 있다. 그런데, 문법학자들도 이런 면은 상당히 고심했나 보다.

→ ‘주관적, 객관적’인 것을 구분할 수 없다면, 일반적으로 ‘have to’를 쓰는 게 안전하다고 한다.^^(have to≦must)

요것만 기억해

 

should - ~ 해야 한다

have to - ~ 꼭 해야 한다

must - ~ 무조건 해야 한다

 

 

 

have got to = gotta = have to(?)

 


 

You have got to study English. (잘 사용하지 않음)

= You gotta study English. (회화에서 자주 사용)

 

have to와 강도는 유사하다. 시험용만 공부했다면 상당히 낯설겠지만, 회화에서는 사용 빈도수가 꽤 높다. 특히 ‘gotta(가터)’는 발음이 간단해 ‘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영화의 전쟁 신(scene)에서는 밥 먹듯이(?) 들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자리를 떠나야 하는 상황(빨리 말하고 싶을 때)에서도 자주 사용한다.

ex) I gotta go. We gotta go now. ~~~

<주의>글로는 쓰지 않는다. 혹시 gotta를 글로 쓴다면, 수준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학말영의 생각>have got to

1. 비효율적인 말이다. ‘have to'보다 한 단어가 많아 활용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문장을 강조하고 싶다면, 이런 표현도 좋다.(일부러 어렵게 쓰니까, 당연하겠죠?)

 

2. 혹은 ‘gotta’라는 단어를 납득시키기 위해, ‘have + got to’라는 표현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got to → gotta)

 

  

 

정리

  


 

 

주관적이냐, 객관적이냐? →영어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should - ~ 해야 한다.(충고, 조언, 의견)

have to - ~ 꼭 해야 한다.(꼭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할 때 씀)

must - ~ 무조건 해야 한다.(강요, 지시하는 느낌, 회화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음)

gotta (회화 전용) - ~ 꼭 해야 한다.(긴급하게 쓰기 좋음)

 

 

완전 대박

 

- 표현의 강도, 활용도만 알면 됩니다. 혹시 모를 궁금증 때문에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

‘have to와 must는 바꿔 쓸 수 있다? 없다?’ 때문이죠.

 

 

p.s) 주관적인 must 추가 설명

→ 감정이 격해지면 객관적인 상황도 이성을 잃어버리고 보게 됨.

→ 객관적인 말이라도 기분 나쁘게 강요하면, 상대방은 주관적이라 판단하게 됨.

그만해

 

반응형

학말영 English/1-2. 문법 par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