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일단 내뱉어라, 그 다음 복기하라!

2014. 12. 8. 23:16

‘쌩기초3’까지 쓰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안타깝지만, 회화의 초보자는 몇 분 정도 밖에 할 수 없는 ‘쓰기’를 했을 것이다. 분명, 실력 향상에 도움은 되겠지만, 한계가 있다. 회화 능력을 키우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리고 학원 수업, 영어 스터디에서는 훨씬 많은 시간동안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 이럴 때는 ‘something else'가 필요하다.

 

 

‘학말영’이 쓰기를 강조했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토종 한국인은 어쩔 수 없이 ‘한국어 →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친다. 처음에는 그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기’가 중요!

 

 

 

일단 내뱉어라

 


 

회화의 초보자가 아니라도, 사실 ‘쓰기’만으로 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몇 시간을 준비했더라도, 많은 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량은 절대 적을 수 없다. 또한, 대화를 하다 보면 다양한 변수가 따른다. 자신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기도 하고, 주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흘러 갈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고민하면 안 된다. 무조건 알고 있는 단어 몇 개라도 입 밖으로 내뱉는 훈련이 중요하다.

 

오늘의 첫 번째 핵심이 있다. 한국인들이 말하기를 못하는 이유! 머릿속에서 완성된 영어 문장을 만든 다음에 내뱉으려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대화는 시간 싸움이다.

→ 타이밍을 놓치면 자신이 공들여 만든 문장도 소용이 없다. 벌써 화제는 다음 주제로 넘어가 있다. 일단 내뱉어야 한다.

 

방식은 간단하다. 먼저 단어를 한 개 툭 던지는 것이다.

 

<예시>

왜? → 왜냐하면, ~~~

Why? → Because,~~~~

 

 

 

안타깝지만, 한국인들은 알면서 이런 말을 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이유도 단순하다. ‘because' 다음에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다. 그런데, 착각하는 게 있다.

→ 한국어로도 질문을 듣자마자, 바로 말할 수 없다.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연히 ‘왜냐하면’이라는 단어를 먼저 던지고, 왜 그런지 생각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모국어도 아닌 영어를 고민할 시간도 없이 빨리 말하고 싶다면? 완전한 착각이다. 재미있는 것은, 한 번씩 영어를 공부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모국어를 뛰어넘는 방법으로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한다. 불가능하다.

 

자! 이제 두 번째 핵심이 있다. 'because'라는 단어를 내뱉는 순간, 상대방은 기다린다. 대화는 타이밍이라고 했다. 일단 한 단어를 말함으로써, 자신의 타이밍으로 가져올 수 있다. 그 다음은 긴장하지 말고, 고민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특히 실제 대화가 아닌 학원에서의 ‘회화 연습’이라면, 일반적인 대화보다 약간 더 고민해도 된다. 연습이라 좀 더 여유있게 기다려준다! 그리고, 세 살짜리 수준(모국어 기준)의 단순한 문장이라도 창피해하지 말고 천천히 내뱉어 보는 것이다.

 

세 번째 핵심! 적극성이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 수 없는 상황이 있다. 단어도 생각이 안 난다.(한국어로 떠오른 생각이, 영어로는 절대 그대로 옮길 수 없는 문장일 수도 있다. 영어의 초보자는 모르지만!) 이럴 때도 두려워 할 필요 없다.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도 좋고, 단순히 단어만 나열해도 좋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별의 별 짓을 해도 좋다. 입 밖으로 단어를 막 던지는 것이다.(상대방이 기다릴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너무 고민하는 것보다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막 던져야 한다!)

 

<예시>

Because I play ~~~~with friends, and we are one team. We play together. ~~~I like it. I learn something ~~~in soccer~~~~We win? happy~~~~.

 

지금 ‘학말영’이 대단한 문장들을 만들지 않았다. 쓸데없이 반복되는 단어들을 계속 나열했다. → No problem!

 

여러분이 ‘원어민’이 아니란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뜻만 통하면 된다.

→ 간혹, 일부 한국인은 자신이 원어민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I can't speak English.'라는 훌륭한 문장을 만들어내면서도, 영어를 못한다고 자리를 피한다. 결국,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는다.

*혹시, 직장에서 영어를 엄청 잘해야 하는 상황이나,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는 계약을 진행중이라 ‘바이어(buyer)'를 만나야 되는 상황이라면 다르긴 하다.(지금은 영어의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이다.)

 

 

 

복기(復棋)하라

(네 번째 핵심 - 가장 중요)

 


 

회화가 끝났다. 그런데 불만족스럽다. 대화는 막히고,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진짜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고 싶다면 한 가지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복기(復棋)다.

복기(復棋/復碁):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봄.

예전에는 ‘바둑기사’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엄청난 공부다. 자신이 실수했던 부분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상대방과 본인의 장단점까지 파악해볼 수 있다. → 영어 회화에 적용할 수 있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 있을 것이다. 정말 제대로 만들고 싶었던 문장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단어를 모르고, 문법적인 문제까지 겹쳐 포기했다? → 회화를 마친 후, 되짚어 보는 것이다.(이런 부분을 뚫어야 실력이 늘어난다.)

- why? 말하기 연습이 거듭되면, ‘어떤 날’은 거침없이 ‘대사'가 쏟아지는 날이 있다. 기분은 좋지만, 착각하면 안 된다. → 자신이 연습해 왔던 패턴, 예문들만 얘기했을 뿐이다. 자신의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말이 꼬이고 머릿속이 복잡해야 한다.

→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만났기 때문에, 실력을 늘리려는 노력도 하게 된다!

 

 

 

* 특히, 회화에 있어서는 심각한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죠!

(또, 착각이라는 말을 썼네요)

 

<예시>

I learn something in soccer. 축구에서 어떤 것을 배운다.

 

이 문장은 일부러 써 봤다. ‘학말영’도 생각이 나지 않는 단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축구는 여러 사람이 함께 뛴다. 서로 도와가며 경기를 해야 한다.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이 말을 쓰고 싶었지만, 도저히 ‘협동심’이라는 단어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회화가 끝나고, 사전과 예문을 찾아보며 고민해 본다. 그래서 찾아낸 단어! 너무 허탈했다.

 

Teamwork

 

이 말을 몰랐을까? 아니다. 그런데, ‘회화’는 이렇다. 단어를 안다고 해도, 적용을 못 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계기를 통해 다음에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복기’가 중요한 이유다. 이제, 제대로 된 문장으로 만들어 보면 끝이다.

 

I can learn teamwork in a soccer game.

→ ‘복기’를 하면서 자신의 수준을 높여갈 수 있다.

 

<tip>쓰기를 통해 ‘회화’도 독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한계가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질문이나 답변들은 패턴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생각이 다른 상대방과 ‘회화’를 하면, 돌발 질문을 받고 대처를 못할 때가 있다. → ‘복기’를 통해 실력을 늘릴 수 있다.

 

 

 

정리

  


 

설명은 길었지만, 정리는 단순하다. 제목과 같다.

일단 (막) 내뱉어라, 그 다음에 복기(復棋)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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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English/6-1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