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하우아이맷유어마더, 제2의 프렌즈

2014. 4. 13. 23:25

 

 

How I met your mother(이하, 하우아이맷유어마더)는 제2의 프렌즈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이다. 한국에서는 ‘아이러브프렌즈’라는 제목으로 수입까지 된 적이 있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시즌4(?)까지는 정말 배꼽 잡고 봤던 상당히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아이러브프렌즈’라고 검색하면 자동으로 ‘how I met your mother'가 검색된다.

 

 

프렌즈 vs 하우아이맷유어마더

 

사실 ‘프렌즈’라는 작품은 몇 편 보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나, 시트콤이라는 공통점과 20대 후반의 청춘남녀가 뉴욕에 살고 있다는 설정은 상당히 유사하다. 두 미드 모두 주인공의 집에서 자주 어울리고, 각각 집과는 별도의 특정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많다.

 

‘central perk’ 커피전문점 ‘central perk’ 커피전문점  ‘맥클라렌’ 바 ‘맥클라렌’ 바

 

방영 시점도 프렌즈의 에피소드가 완전히 종료된 2004년(시즌10) 이후, 바로 다음 해인 2005년에 하우아이맷유어마더가 시작되었다는 점 또한 연결성을 부추겼다. 필자는 혹시, 방송사까지 같은 게 아닌가 검색까지 해 보았으나, NBC와 CBS로 달랐다.

* 두 시트콤 모두 장기간 방영한 관계로, 극 중 캐릭터들이 늙어가는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가슴 아프다.

 

 

How I met your mother

 

‘너희들 엄마를 어떻게 만났는가’라는 조금 독특한 제목이다. 2030년의 ‘테드’가 자신의 아이들을 앉혀놓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솔직히 제목과 내용은 전혀 별개라는 느낌이다.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목적일 뿐, 주인공들의 연애사와 우정에 관한 내용이다.

 

2013년에는 엄마가 드디어 등장했다고 하나, 시즌6부터는 힘이 점점 빠지기 시작해 필자는 시즌7을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한 작품이다.

 

 

*아무리 개방적인 미국이라고 해도, 자녀들 앞에서 연애사를 거리낌 없이 모두 얘기하는 아빠는 좀 특이하지 않나 싶다.

 

 

인기 비결

 

이 시트콤은 앞서 말했지만, 20대 후반의 평범한(?) 친구들의 이야기다. 이 나이대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진지한 연애 경험이 있는 사람이 본다면 ‘하우아이맷유어마더’는 무조건 재미있다.

 

<예시>

시즌1의 7편에서 결혼정보회사에 억지로 끌려간 주인공, 테드는 처음에는 부정적이지만, 업체 사장의 꼬드김에 그 자리에서 바로 가입한다. 이유가 무척(?) 공감이 간다.

 

뉴욕의 인구 900만명, 여자는 반인 450만명,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으로 고려하면 대략 482,000명, 48%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 주인공의 이상형을 생각해서 분류하면 정확히 8명만 남는다. 업체 직원의 이 말에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다.

 

결혼정보회사

 

 

13명의 작가

구글에서 검색한 결과, 작가의 수에 놀랐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한국의 드라마는 작가 1명이다. 유명하면 새끼 작가 몇 명을 거느리는 경우도 있지만, 영세한 시장이다. 시스템 상 미드가 더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 한국의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 게 아니다.

 

 

바니 스틴슨

 

이 시트콤의 메인 주인공은 테드 모스비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바니 스틴슨, ‘닐 패트릭 해리스’다.

 

망가진 두기

‘닐 패트릭 해리스’의 캐스팅은 사실 운이 크게 작용했다. '천재소년 두기' 의 출연 이후, 이렇다 할 인기작이 없었던 그는 ‘해롤드와 쿠마(Harold & Kumar Go To White Castle, 2004)’에서 엽기적인 코믹 연기를 완벽히 소화한다. 이 작품은 한국계 배우인 ‘존 조’가 출연해, 한국에서도 꽤나 흥행한 작품이다.

 

두기

 

이를 계기로 2005년의 ‘하우아이맷유어마더’에 상당히 유사한 역할로 캐스팅 되었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유투브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다수의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링크: SNL에 출연한 두기(출처:유투브)

 

 

총평

 

재미있다. 20~30대의 사람들이라면 꼭 추천한다. 미국에서 만든 드라마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가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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