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 공부는 상당한 시간을 요구한다

2014. 5. 10. 07:33

 

이번 시간은 지난 시간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링크:2014/05/09 - [English/칼럼] - 1퍼센트의 재능과 99퍼센트의 노력, 재능보다는 노력이 중요하다

학말영은 최근 몇 년간,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을 지겹도록 들어왔다. 책, 그리고 드라마에서까지 등장하고 있다. 대략 10년이란 시간동안 갈고 닦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솔직히 의견이 분분하다. 누군가는 7년, 20년, 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준은 제각기 다르다.

 

누가 시작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이 말의 취지는 분명하다. 공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은유적인 표현이다.

 

하루 10시간 3년, 하루 3시간 10년

 

 

공부는 과정이 중요하다(but, 사람들은 결과만 본다.)

 

TV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문제는 그들이 성공하게 된 과정은 자세히 볼 수 없다는 데 있다. 성공담 또한 마찬가지다. 상당 부분은 인기를 위해 미화시키고, 포장된다. 이를 본 사람들은 타고난 천재만이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고, 자신은 불가능하다는 착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피나는 노력이 있다.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노력하고 있는 이들은 음지에 있다. 그래서 결과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과정은 모두 생략한 채 결과만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드라마와 천재

 

 

인간의 두뇌는 대부분 같다

 

예전의 학말영은 ‘공부를 해도 안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똑같았다. 학생들은 ‘공부를 해도 안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모두 똑똑했는데도 말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공부를 안 한다.

 

‘머리가 나쁘고, 좋다’의 차이는 상당히 재미있는 학말영의 예가 있다.

여러 가지 일을 접했던 학말영은 실력이 안된 상태에서는 ‘이런 것도 이해 못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런데, 어느 시점이 되어 실력이 오른 상태에서는 이런 말을 듣기도 했다.

 

‘너 이해력도 빠르고, 똑똑하구나?’

 

 

 

단기간에 이루려고 하지 마라

 

공부를 해서 안된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싶어서다. 괜히 마음이 급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강했던 학말영의 학창 시절, 국사는 정말 잘했던 기억이 난다. 벼락치기로 암기를 해도 시험 성적은 좋았다. 하지만, 영어도 이런 생각으로 공부한 게 문제였다.

 

영어를 고등학교 때 포기했다고 했지만, 공부를 시도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단기간에 성과를 보려고만 했다. 한 달 정도만 공부하면 한참 앞 서 있는 친구들을 따라 잡을 수 있겠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그런 일이 수차례 반복되고, 제자리 걸음만 계속 했다. 단기간의 성과만 생각한다면 영어는 절대로 잘 할 수 없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속담이 탄생한 배경이다.

 

 

중학교 내신

 

단기간의 성과에만 집착하는 건 부모도 마찬가지다. 영어의 기본이 부족한 학생은 실력을 키우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문법과 단어’에서 보충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모들의 대부분은 중간, 기말고사에서의 눈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를 원한다. 그게 영어 실력이라고 착각한다.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결국, 눈에 보이는 것만 좇다가 영어와는 영원히 멀어지게 된다.

 

 

1만 시간의 법칙

 

하루 3시간이면,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계산기를 두드려 본 결과, 10,950시간이라고 확인했다. 그렇다면 하루에 10시간, 3년으로 끝낼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불가능하다. 본인의 테스트 결과다. ‘영어와 그림’ 모두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던 학말영은 하루에 공부하는 양을 남들보다 훨씬 늘렸다. 하지만, 뇌에는 한계가 있다. 앉아 있다고만 해서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다. 뇌도 휴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공부들도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니가 똑똑하지 못해서 그래

 

 

약간 숨이 찰 정도로(중요)

 

운동으로 ‘조깅’을 즐겨하는 학말영은 무리해서 하지 않는다. 전력질주를 하면 질려서 다시는 운동을 하고 싶지 않다.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야 한다. 숨이 차지 않고, 땀도 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문제다. 약간 힘에 부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꾸준히 뛰는 게 조깅의 핵심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수준보다 너무 낮게 하면 효과가 없다. 무리해서 어려운 책을 선택한다면 금방 지쳐 버린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 자신이 느껴야 한다. 본인의 수준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그냥 공부 안하면 안돼?

 

운동은 건강에 좋습니다. 공부도 지치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하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확률이 높습니다. 공부란 말에 거부감을 느끼겠지만, 음식을 만드는 것도 공부고, 운동을 잘하려는 것도 공부입니다. 오늘 칼럼의 내용은 영어 공부에만 국한되어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의 한계

 

현실적으로 직장인이 일을 하며, 하루에 3시간 이상 시간을 낸다는 건 쉽지 않다. 잠도 안자고 공부하다보면 과로사할 확률도 있다. 대학생의 경우도 전공 공부와 영어를 병행한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운동처럼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하루 1시간, 안된다면 30분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게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밀린 숙제를 몰아서 하듯이 공부할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

 

혹시, 1만 시간이 지나면?

‘학말영’은 아직 1만 시간을 거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단계에서 자신이 막혀 있던 부분이 뚫리는 듯한 느낌은 분명히 받게 된다.

* 이 부분은 ‘모든 공부는 좌뇌로 한다’ 편과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링크:2014/04/29 - [English/칼럼] - 모든 공부는 좌뇌로 한다(1), 실력이 늘면 우뇌가 작동한다

 

 

정리

 

1만 시간이란, 아무리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전문가가 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만큼의 시간을 한 분야에만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다. 대부분은 1만 시간이 되기 전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전문가가 되기는 결코 쉽지 않다.

 

1만 시간은 상징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하루에 30분이라도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냥 믿는거야

 

tip)

천재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단연 ‘모차르트’다. 그는 6살에 처음으로 작곡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명곡들은 그가 21살이 되어서야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거친 후다. 그 예시가 아래에 있다.

“숙달된 작곡가의 수준에서 보면 모차르트의 초기 작품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가장 초기에 나온 것은 대개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만들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점점 발전해왔다.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에 작곡한 협주곡, 특히 처음 7편의 피아노 협주곡은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배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걸작으로 평가받는 진정한 모차르트의 협주곡(협주곡 9번, K 271)은 21살 때부터 만들어졌다. 이는 모차르트가 협주곡을 만들기 시작한지 20년이 흐른 시점이었다.”

 (출처: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링크:협주곡 9번, K 271(출처:유투브)

 

 

 

반응형

학말영 영어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