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모든 공부는 스스로 깨우친다(2), 좋은 비법이란?

2014. 5. 25. 13:02

학말영보다 영어를 늦게 시작한 후배가 있었다. 취직을 위해서였다. 토익을 준비했는데, 목표 점수가 950점 정도였다. 공기업에 입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나이였던 후배는 학원을 다니며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험을 준비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후배를 만났고, 그 이후로는 연락을 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대략 2년 후 전화가 한 통 왔다. 그런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왜 그 때는 몰랐을까요?’

좋은 영어 비법들을 보며 토익을 준비했던 후배는 이제야 그런 방식대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2년 전에 비법처럼 공부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당연한거야

 

 

비법은 어느 경지에 올랐을 때 적용된다

 = 비법은 어느 경지에 오른 사람이 만든다

 

학말영은 운전을 한지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자동 변속기로만 운전을 했다. 일을 하며 수동 변속기 다루는 법을 배워야 했는데, 전혀 쉽지가 않았다.

 

수동 변속기를 잘 다루는 비법을 듣고 보며 배웠지만, 막상 운전을 할 때는 기어를 변속하는 데만 급급했다. 긴장한 탓도 있었지만, 비법을 적용하기에는 실력이 턱 없이 모자랐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처음에 배웠던 비법들이 상당히 유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본인의 요령까지 덧붙여져 자유자재로 기어를 변속할 수 있게 되었다.

* 운전과 관련된 예문은 아래의 글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링크-> 2014/04/30 - [English/칼럼] - 모든 공부는 좌뇌로 한다(2), 문제를 풀 때 고민하지 않는다

 

영어랑 운전이랑 같아

* 운전과 영어의 차이는 기간의 차이입니다. 영어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래서 운전을 잘해도 공부 잘한다는 말은 안하는거죠!

 

영어 비법도 마찬가지다. 일정 수준에 오르기 전까지는 운전을 배울 때와 같다. 기초가 없는 상황에서 수준이 높은 사람의 방법을 따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지는 게 비법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고 해도, 처음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자신이 맞다고 판단하면 시도해보자

 

정말 좋은 비법도 시도해봐야 안다. 나쁜 방법이라고 말려도 시도해봐야 한다.

 

자신이 맞다고 판단하는 방법은 믿음이 있고, 더 열심히 한다. 틀렸다 하더라도 실수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실력은 분명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 좋아진다.

 

좋은 방법과 나쁜 방법

자신이 가는 길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분명, 시행착오를 거치게는 되어 있다. 더 좋은 지름길이 있는데도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없이 배울 수는 없다. 남들이 절대 만류하는 비법이라도 성과를 본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반복과 암기

 

 

듣기만으로 영어를 깨우친다?

 

한때 영어 시장의 혁신적인(?) 바람을 불고 온 비법이 있었다. 친구들 중 이 방법을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은 학말영 밖에 없을 정도였다.

* 이 방법에 대한 내용은 정확히 모릅니다. 그때는 영어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비법의 내용이 아닌, 듣기만으로 공부했을 때 벌어지는 현상을 학말영의 관점에 비추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문법을 공부하지 않는다는 게 키워드였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학말영에서는 문법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으니까! 그런데, 글을 쓰면서 이런 비법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법에는 한계가 있다

이 비법을 만든 사람도 분명히 문법을 공부하며 많은 문제점을 느꼈고, 문법의 틀에 얽매여서는 실력을 늘릴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자신만의 비법을 만들었을 것이다.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듣기 만으로 영어를 깨우치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공부하다 보면 자신이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예시>

미드나 영화로 듣기 공부를 한다고 가정하자. 자신이 들었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영어 자막을 찾아서 확인한다. 그런데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가 나온다. 문장의 뜻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단어를 찾아보며 뜻과 발음을 공부하게 되고, 정확한 이해를 위해 문법적인 내용을 찾아보게 된다. 완벽한 영어 공부다!

 

미드 보려는 핑계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에는 후회가 남는다

 

일단 해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주위 사람의 조언만으로 판단할 수도 없다. 자신이 믿는다면 시도해보자! 돌아갈 수도 있지만, 지름길만 찾아 공부한다는 건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이다. 문득 이 속담이 생각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성공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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