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너무 평범한 직장인에게 바칩니다!

2014. 7. 27. 21:52

매일 반복되는 일상,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장인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일에 열심인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메시지를 보낸다.

 

수고한 당신 떠나라! 꿈은 이루어진다?

 

전혀 아니다. 한국어 제목만 봤을 때의 생각은 영화를 본 후 완전히 달라졌다. ‘삶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진지한 영화다.

*참고: 영화의 사실만으로는 떠나는 게 맞다. 해고당하는 ‘월터 미티’가 나오니까!

 

월터미티

 

<주의>

오늘은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영화를 본, 3~40대 직장인만 이 글을 읽기 바랍니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월터 미티의 비밀 생활)

 


 

그에게는 자신만의 세상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독특한 습관이 있다.

멍 때리기!

 

멍 때리기

 

사진 현상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월터! 그는 회사에서 주목받지도 못하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소심한 직장인이다. 하지만, 다양한 꿈을 가진 소년 시절이 있었다.

 

<예시>

스케이트 보드, 배낭 여행 등

- 사진을 통해 그의 어린 시절이 소개된다.

 

현재는? 직장 상사에게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상상 속(멍때리기)으로 대리만족만 하고 있는 회사원이다. 여기에 영화의 재미가 있다. 월터의 비밀 생활은 평범한 직장인이 꿈꾸는 이상향을 말한다. 갈굼에 지쳐 있을 때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 봤을 법한 상상이다.

 

 

 

The Quintesence of life

(삶의 정수, 본질)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다.

 

‘삶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불교에서 말하는 화두, ‘나는 누구인가?’와 비슷하다. 상당히 철학적인 질문이다.

이는 하나의 물건을 통해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Negative, 25

- 25번째 음화(사진을 현상하기 전의 필름) -

 

25

 

전설적인 사진작가 숀 오코넬(Sean O'conell)이 보내 온 필름에는 ‘25번째 음화’는 온데 간데 없다. 이 한 마디만 있을 뿐이다.

 

The Quintesence of life!

‘월터 미티’는 삶의 정수를 얻기 위해 ‘숀 오코넬’을 찾아 나선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숀 오코넬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월터 미티’, 그가 보는 세상은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예시>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아프가니스탄

 

이 영화의 한국판 번역처럼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달랐다.

 

아, 월터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구나!

단지 ‘25번째 음화’, 아주 작은 필름 한 조각을 얻기 위해 그는 떠난다.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다. 여행을 하는 것은 월터의 직업정신이 얼마나 대단한 지 보여주기 위한 도구다.

→ 자신의 상상을 이루기 위해 떠났던 여행은 아니기 때문에 발생한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스케이트보드

 


 

젊음과 자유의 상징(?), 월터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물건이다.

스케이트보드

 

월터의 어린 시절은 현재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모히칸 헤어 스타일,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다정한 모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해맑은 미소는, 꿈 많던 유년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였을까? 필자는 영화를 보는 내내 딱 한 번! 월터의 상상 속 꿈이 현실이 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가슴 한 구석 응어리 졌던 무엇이 탁 트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스케이트보드2

 

*이 장면에서는 내가 직접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Sean o'conell

(숀 오코넬)

 


 

 

히말라야 등정까지 하며 찾아낸 ‘숀 오코넬!’, 그는 눈표범(Snow Leopard)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대화 도중에 잠깐 스쳐가듯, 산 아래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축구

 

힘들게 찾아낸 표범 사진은 찍지도 않는다. 대신에 월터에게 한 마디를 건낸다.

 

‘축구하러 가자’

 

 

 

Negative, 25

 


 

영화는 뻔한 듯 하면서도 뻔하지 않다. 현실 속에 행복이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이 한 마디만 남길 뿐이다.

현실 속에 삶의 본질이 있다.(=The Quintesence of life)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다.

 

뷰티

 

링크: I'm right here (마지막 장면의 배경음악, 출처:유투브)

 

극 중 숀 오코넬이 사진을 설명했던 말로 글을 마치고자 한다.

 

It was a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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