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책 보는 법
[수능,토익,회화용]
문법책 보는 법
시험용과 회화용 모두 문법이 기초다. 그런데, 고리타분해 보인다는 게 문제다. 읽다가 포기하는 사람이 반 이상이다. 그래서 좋은 팁(?) 몇 가지만 알려 주려 한다.
문법은 아예 모른다는 기준으로 설명하는 책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중학교 1~3학년 용도로 만들어진 내신용 책들이다. 시험용이라고만 착각하겠지만, 문법은 문법이다. 회화용이라는 구분이 없다.
* 교육용 책 시장은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기 때문에 좋은 책들이 많다. 시안성이 좋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형식들이 많다. 특히 문법책이 가장 잘 팔리고 공부 되는 시장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고심해서 만들어놓은 훌륭한 책들이 많다. 엑기스(핵심)만 모아놓아, 기초를 닦기에는 가장 안성맞춤이다.(지난 시간의 내용 - 강조하기 위해 다시 설명)
1. 문제 위주의 책을 사지 마라.
문법책이지만, 내신용으로만 최적화되어 있는 책들이 있다. 설명은 아주 짧고, 거의 다 문제로만 도배되어 있는 책들이다. 중간, 기말고사 대비용으로만 만들어진 책으로 전반적인 문법을 공부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2. 문제를 풀지 마라.
전형적인 문법책의 구성은 좌 설명, 우 문제이다. 글로 쓰는 연습을 하며 복습을 하라는 이야기인데, 나의 의견은 다르다. 차라리, 좌측의 설명과 예문을 한 번 더 읽어보는 게 낫다.
설명을 읽고 바로 푸는 것은 단기기억에 의존할 뿐이다. 직전에 읽은 내용이라 문제를 푸는데 전혀 어렵지 않고, 헷갈리면 본능적으로 좌측의 설명에 눈이 가기 때문에 공부의 효과는 미미하다.
* 컴퓨터의 단기기억메모리와 유사하다. 전원을 끄면 저장되지 않고 완전히 지워진다.
3. 예문을 반복해서 읽어라.
책의 예문은 영어의 가장 기본적인 문장 형태다. 버릴 것이 없다. 가장 자주 쓰이는 패턴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제대로 읽어보고 익혀야 한다.
TV나 라디오의 회화 프로그램, 영어 회화 관련 서적, 학원에서 가르치는 기초적인 말하기 패턴들은, 거의 대부분이 문법책에서 볼 수 있는 예문들이다. 왜냐하면? 기본을 가르치는 게 문법이니까!
* 법칙적인 설명(문법)을 뺀 뒤에 예문만 활용하면, 회화용이 되어버린다. 재미있다.
4. 처음부터 끝까지 2번은 읽어라.(정확한 기준은 아님)
문제를 풀지 않는다면, 책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2 이상 단축된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 한 번 보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머릿속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기 위해 한 번만 더 읽어라. 두 번째 읽을 때는 처음 읽는 것보다 1/2 속도로 빨리 읽을 수 있다.
5. 사전처럼 활용해라.
본인이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나 패턴은 잊혀지게 되어 있다. 헷갈릴 때는 다시 찾아봐야 한다. 그런데, 어디를 찾아봐야 하는지는 알아야 한다.
초보자와 전문가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전문가라고 만능이 아니다. 인간의 뇌는 한계가 있다. 필요할 때 어디를 찾아봐야할지 알고 모르는 것, 이게 바로 결정적인 차이다. 그것을 알기 위해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게 처음에는 중요하다.
* 2번을 읽으라고 했던 진짜 이유다. 2번은 봐야 전반적인 흐름을 익힐 수 있다. 모두 외우고, 익히라는 뜻이 아니다.
6. 중학교 1~3학년 문법책을 한꺼번에 봐라.
내신용으로 나온 문법책들이기 때문에 태생적인 한계는 있다. 시험범위에 맞게 인위적으로 문법의 내용을 끊어 놓았다. 혹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중학교 3학년에 배우는 과정으로 미뤄놨다. 그래서, 문법의 큰 흐름은 한권으로 보기 어렵다. 전체적인 숲을 보려면 3권을 모두 봐야 한다.
이런 방식의 장점도 있다. 일부러 난이도가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올라가게 해서 문법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자는 데 중학교 교육과정의 취지(?)가 있다(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서 좀 더 편한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 여러 권을 사서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은 단점이다.
[참조] 영문법이라는 말을 달고 나온 한 권짜리 일반서적을 읽어도 된다.
- 굳이 몇 권으로 나눠진 책이 아니라서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문법을 포기했던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책들이 많다는 게 문제다. 일반적인 문법 패턴을 무시한 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점은 주의해서 책을 골라야 한다.
- 맨*맨, 성*영어의 ‘기초’나 ‘기본’ 편을 찾아서 읽어도 된다. 한국에서 마녀사냥하는 ‘일본식 영문법’의 뼈대가 되는 책들로, 현재 한국형 영문법 책들의 뿌리(중학생용 영문법 포함)가 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책이다. 학교, 학원에서 가르치는 99.9% 문법책들의 기준이 된다. 수학으로 따지면 ‘수학의 정석’에 해당한다.
* 30~40대의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한 두 권씩은 샀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 정말, 혹시나, 학말영 문법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중학교 1학년용 문법책 → 문법 part.1(or 학원에서도 말하지 않는 영문법-책) → 문법 part.2(블로그)
* 문법 part.3는 응용이라 굳이 안 읽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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