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용 읽기3]참고, 한 번 더 참아라!

2017. 1. 23. 13:56

[시험용 읽기3]

참고, 한 번 더 참아라!

 

 

 틀린 문제들 + 맞췄더라도 별표를 친 문제들

 드디어 읽기를 위한 신선한 재료들이 준비되었다. 제대로 요리(읽기)만 하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실력이 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요리를 하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게 함정이다. 재료가 같다고 해서 똑같은 맛이 나는 건 아니다!

 

 먼저, 중고등학생 때 내가 썼던 읽기 방법을 보여주겠다.

 1. 모르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고, 직접 해석을 한다.

 2. 해석이 막히는 부분은 답지의 해석과 크로스 체킹(Cross-checking)한다.

 3. 틀린 문제의 해설을 살펴보며 틀린 이유를 확인한다.

 

 영어를 못했던 나의 전형적인 공부법이었다. 겉으로 봐서는 전혀 손색이 없는 방법이다. 그런데, 한 가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다.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한 가지를.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해설을 빨리 보는 습관이다.

 

 나는 공부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생각하기’라는 과정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었다. 그날의 분량을 단순히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해설만 보고 넘어가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실력은 겉돌고 영어의 본질은 계속해서 놓치고 있었다.

 

 Tip 1. 공부를 잘하는 사람의 경험담

 (수학을 기준으로) 막히는 문제를 1시간이 넘게 고민하며 이리저리 궁리한다. 1시간 반이 경과 되었을 무렵, 머릿속이 찌릿하며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공식들이 연결되고, 문제가 너무 쉽게 풀린다. 그 짜릿함은 잊을 수가 없다. 마치, 다 진 것 같았던 온라인 게임에서 극적으로 이긴 느낌과 비슷하다.

 

 사실, 영어를 공부하며 느꼈던 나의 감정을 수학으로 바꿔놨을 뿐이다.

궁금한 마음에,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잘했던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당연히 나와 같은 경험이 수십 번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등학교를 졸업 후, 10년이 훨씬 넘어서야 내가 알 수 있었던 감정이었다)

 

 해설은 최대한 늦게 보자.

 자신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생각해 보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해답만 본다면? 자신의 진짜 실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다.

 

 영어는 언어라는 것도 간과하면 안 된다.

 관점에 따라 설명은 달라질 위험성이 크다. 즉, 해설은 그 자체로 심각한 모순점을 포함하고 있다. 특정한 사람의 관점에서 해설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해설을 쓴 사람의 답일 뿐, 자신의 답은 아닐 수도 있다.

 

 해석의 모순도 있다.

 통상,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도록 의역을 하기 마련이다. 한국어와 영어는 완벽히 호환 되지 않기 때문인데, 모르는 것은 계속 모르고 넘어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ex. consist of: 구성되어 있다.

 - 되어 있다? 왜 수동태로 안 쓸까? 시험에서는 이런 약점을 반복해서 건드린다.

 - is consisted of 구성되어 있다

 

그럼 어떡해야 최선의 읽기가 될까?

완벽한 정답은 없지만, 기본적인 틀을 한 가지 제시하겠다.

 * 주의사항: 변형하여 자신에 맞게 적용해야 함.

 

 해설을 보고 싶은 마음을 딱 2번만 참아라!

 2번만 더 고민해보면 처음에는 몰랐던 진실을 자연스럽게 깨우칠 확률이 높아진다. 생각하는 습관이 길러지면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인다.

 →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Tip 2. 자기주도학습 = 스스로 생각하기

 - 엄마가 억지로 강요하지 않아도, 방 안에 들어가 스스로 문제집을 펴놓고 공부한다? 대부분은 이것이 자기주도학습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지만, 심각한 착각이다.

 - 단순히 ‘문제를 풀고, 해설을 보는 패턴’으로는 진짜는 알 수 없다.

 → 진짜는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 아무리 비싸고, 잘 가르치는 학원을 다녀도 소용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Tip 3. 2번을 참으며 사용 가능한 방법

 - 사전, 인터넷 검색, 문법책 찾아보기는 허용된다.

 → 스스로 고민하며 찾아보기 때문에 생각하기의 범주에 해당한다.

 - 누군가에게 직접 묻거나, 해설집을 보는 것만은 절대 피해야 한다.

 

 

 <오늘의 포인트>

 갈 길이 급한데, 언제 생각해?

 ‘생각하라’는 말이 참 한심해 보일지 모른다. 앞서 있는 사람을 따라가려면 이럴 여유가 어딨느냐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절대 아니다. 급하게 한다고 급하게 실력이 오르지는 않는다.

 → 무언가를 급하게 할 때마다, 급하게 일을 그르칠 뿐이다. (20년 간의 내 경험담이다)

 

 딱 2번만 더 참으며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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