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회화용]발음도 모르는데 제대로 듣겠다고?

2017. 4. 7. 13:56

발음도 모르는데

제대로 듣겠다고?

 

 

 요즘은 유치원만 다녀도(영어 유치원이 아니라도) 기본적인 ‘영어 발음’은 다 배운다. 그만큼 쉽게 배우고,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느끼는 게 발음이다. 그런데 의외다. 중요한 발음을 물어보면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순서대로 배우면 핵심은 모른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A~Z까지의 발음들을 순서대로 배우게 된다.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게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핵심을 볼 수 없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

 

 모든 발음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한국어에는 아예 없거나, 미묘한 차이 때문에 혼동되는 발음들을 위주로만 익히는 것이 오히려 핵심에 근접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한국인이 혼동하는 발음들>

 

 1. th(유성음)/ð/와 th(무성음)/θ/

  think[θɪŋk]  생각하다

  - 씽크? 띵크?

  mother[mʌðə(r)]  엄마

  - 마더? ‘ㄷ’?

 

 한국어가 ‘표음문자’라서 활용도가 높다. 영어 발음을 ‘한글’로 표현 가능해서다. 하지만, 진짜 발음을 오해하게 만드는 역효과도 심하다. ‘마더’를 한국어의 ‘ㄷ’으로 발음하면 아래와 같이 들린다. → moder

 

 moder? 한국어의 ‘ㄷ’ 발음은 영어의 ‘d’와 유사하다. 이런 점을 모른 채 ‘한글 표기’에만 의존해 발음을 배운다? 원어민의 말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혹은, 원어민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게 된다.

 *표음문자: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기호로 표현한 글자

 

 

 2. f와 p, ph(f발음과 같음)

 fool[fu:l]  바보

 pool[pu:l]  수영장

 phone[foʊn]  전화기

 

 ‘바보와 수영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자칫 누군가에게 멱살 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자. ph발음은, 호주에서 pharmacy라는 간판을 잘못 읽는 실수를 한 다음에야 제대로 쓸 수 있게 되었다.

 

 

 3. /ӕ/와 /e/

 dad [dӕd]  아빠

 dead [ded]  죽은

  

 나조차도 어려워하는 발음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둘을 구분하지 않고, /ӕ/와 /e/를 ‘ㅔ’로 발음하게 된다. 하지만, /ӕ/는 ‘ㅐ’에 가깝다. 이게 무슨 말일까?

 

 한국인들은 더 이상 ‘ㅔ’와 ‘ㅐ’를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어민들은 구분을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 아빠를 죽이지는 말자!

 

 

 4. l과 r

 light[laɪt]  가벼운, 전등, 빛...

 right[raɪt]  옳은, 정당한, 권리...

 

 이 발음 하나 때문에 나는 변태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발음의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만들어준 고마운 ‘l과 r’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흉내 내기 어려워하는 발음으로, 버터 같이 느끼한, 혀 꼬부라진 소리의 핵심이다! 중요한 점은 'l'은 혀 꼬부라진 소리가 아니란 말이다. 'r'만 그렇다. 괜히 발음 좀 굴리려다가 전혀 다른 뜻의 단어를 말하지는 말자.

 

 

 5. v와 b

 vote[voʊt]  투표

 boat[boʊt]  배, 보트

 b는 한국어 ‘ㅂ’에 가깝다. 자세히 배울 필요가 없다. 그런데, ‘v’는 한국어에는 전혀 없는 발음이다. 그래서, ‘b’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6. z

 Brazil[brə|zɪl]  브라질

 zoo[zu:]  동물원

 ‘z'는 목소리를 떨어야 한다. 떨리게 발음하지 않으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 평범한 한국인이 한국어의 발음 그대로 ‘브라질’을 말하면 외국인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7. Wh

 white[waɪt]  흰색 → 화이트?

 한국인이 실수하는 발음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 약 20년 까지만 해도 90% 이상의 한국인들은 알파벳 ‘wh’만 보면 ‘ㅎ’으로 발음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what[wɑ:t;wʌt]  무엇 → ‘왓’으로 발음해야 함.

 who[hu:]  누구 → ‘후’로 발음해야 함.

 내가 말하는 내용은 무조건 ‘발음기호’가 기준이다. 어설프게 ‘알파벳’만 보고 판단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고, 꼭 발음까지 직접 들어보고 따라해야 한다.

 

 white[waɪt]  흰색 → ‘와이트’로 발음함.

* 한국어 외래어 표기에 의하면 ‘화이트’가 맞다. 한국에서 한국어만 쓸 예정이라면 ‘와이트’라고 우기지 말자. 사람들이 당신을 이상하게 볼 것이다.

 

 

 8. /ʃ/, /dƷ/와 /tʃ/

 she[ʃi]  그녀 → 쉬

 garage[gə'rɑ:dƷ]  차고 → 쥐

 church[tʃ3:rtʃ]  교회 → 취

 한국어의 발음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배울 필요는 없다. 사전에서 단어들을 찾아보고, 발음을 듣고, 몇 번 흉내 내는 것만으로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핵심 발음을 소개만 했을 뿐, 여러분이 직접 연습은 해야 한다. 인터넷 사전에 나오는 단어의 발음을 직접 들어보고 따라하거나, 학말영 블로그의 ‘발음’ 카테고리를 참고해 보면 충분히 이해되리라 판단한다. * 유투브(Youtube)만 찾아봐도 방대한 자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포인트>

 마치, 회화 수업을 했다고 느꼈을지 모르겠다. 수능(고등학생)까지는 ‘듣기’ 공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몰랐을 뿐이다. 발음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듣기에도 필수다. 발음의 뉘앙스에 따라 단어의 뜻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제대로 듣기 위해 제대로 발음하자!

 

- th(유성음)/ð/와 th(무성음)/θ/

- f와 p, ph(f발음과 같음)

- /ӕ/와 /e/

- l과 r

- v와 b

- z

- Wh

- /ʃ/, /dƷ/와 /tʃ/

 

 

 

 p.s) 발음을 분류한 기준은 나의 경험에 의해서다.

 - 한국에서 20년 이상 살아온(정규교육과정을 한국에서 모두 마친) 한국인은 원어민처럼 발음할 필요도 없고, 원어민처럼 발음할 수도 없다.

 → 한국인들이 발음을 제대로 못해 원어민들이 헷갈려 할 수 있는 발음 위주로만 익히면 된다. 반기문 전(前) UN 사무총장의 연설을 보면, 영어 발음이 이상해 보이지만, 외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차이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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