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강. to부정사, 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미래지향적vs과거지향적
오늘은 암기를 해야 할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학말영’은 피하고 싶은 강의였지만, 어쩔 수 없다. 시험에서 너무 자주 등장하는 부분이라 꼭 알고(?) 있어야 한다.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으면 시험문제로 내기 쉽지만, 학생들은 어려워 한다. 외운다 해도 사람의 뇌는 금세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지난 강의에서 ‘to부정사의 명사적용법’과 ‘동명사’는 바꿔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 to부정사와 동명사가 목적어로 쓰일 때는 변수가 생긴다.
19강의 기본개념을 숙지 후 들어주세요.
→링크:2014/05/01 - [English/문법] - 19강.동명사의 기본개념, 동명사는 to부정사와 사촌지간이다.
to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want, wish, hope/decide, expect, plan, manage/promise, agree, ask, pretend 등
*‘/’은 뜻이 비슷한 느낌으로 끊어놓은 것 뿐임.
문법책에서는 ‘to부정사만을’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학말영’은 꺼리는 표현이다. 원서에서는 'usually-일반적으로, 보통'이라고 적혀 있다.
<예문>
I want to eat something. 나는 무언가를 먹을 것을 원한다.
(의역:나는 뭘 먹고 싶다.)
I plan to travel to Europe. 나는 유럽으로 여행 갈 것을 계획하고 있다.
I agreed to meet him. 나는 그를 만날 것을 동의했다.
I decided to go shopping. 나는 쇼핑 갈 것을 결심했다.
*‘~을,를’로 해석되는 목적어의 성질로 해석해 다소 어색함은 있음. '학말영'은 되도록이면 의역을 하지 않으려 함. 문장 성분과 친해지기 위함.
미래지향적(~할 것을)
앞의 동사보다 ‘to부정사’의 행동이 나중에 발생한다는 의미다.
want→to eat (‘원한다’는 생각 뒤에, ‘먹는다’는 행동을 한다)
plan→to travel ('계획‘을 한 뒤에, ’여행‘을 한다)
그래서 ‘to부정사’가 목적어로 올 때, ‘~할 것’으로 해석하면 자연스럽다. 완벽히 호환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험을 치는데 암기한 동사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다.
enjoy, deny, mind, give up, quit, postpone, avoid, finish, put off, consider 등
<예문>
He enjoyed playing soccer. 그는 축구하는 것을 즐겼다.
He denied stealing the wallet. 그는 지갑 훔친 것을 부인했다.
He didn't mind getting older. 그는 더 나이가 드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다.
He gave up getting a girlfriend. 그는 여자친구 생기는 것을 포기했다.
과거지향적(& 현재지향적)
앞의 동사보다 ‘동명사’의 행동이 전(前)이나 같은 시간에 발생한다는 의미다.
enjoyed = playing (‘즐기는 시점’과 ‘경기한 시점’은 같다)
denied ← stealing (‘훔친 행동’은 ‘부인한 시점’의 전이다.)
그래서 ‘동명사’가 목적어로 올 때, ‘~한 것 or ~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자연스럽다.
미래지향적, 과거지향적의 한계
He postponed meeting his girlfriend.
그는 여자친구 만나는 것을 미뤘다. or 그는 여자친구 만날 것을 미뤘다.
He considered buying a car.
그는 차 사는 것을 고려했다. or 그는 차 살 것을 고려해다.
위의 두 예문처럼, ‘~하는 것’과 ‘~할 것’ 모두 해석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미래지향적, 과거지향적 만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개념정리는 '~한 것, ~하는 것'과 '~할 것'으로 하자!
to부정사와 동명사 모두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like, begin, start, love, continue, prefer, hate
'학말영‘이 외우는 방식은 간단하다.
나는 영희를 좋아하기 시작해서, 사랑에 빠졌고, 계속되었다. 그런데 주희를 선호하게 되어서 영희를 싫어하게 되었다.
상당히 무리수가 있는 방식이지만 의외로 외우기 쉽다.
<예문>
I love watching movies.
I love to watch movies.
* 둘 다 가능하다.
I want to do something.
대부분 'want doing'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지겹도록 ‘want to'를 쓰다 보니 무의식 중에 알 수 있다.
모든 동사를 외운다는 건 불가능하다. 외운다고 가정해도 잊어버리게 되어 있다. ‘반복과 암기’를 통해 감(感)을 살리는 게 제일 좋다.
*공부의 수준이 높아지면 우뇌의 직관력이 작동한다.
단기간에 시험의 성과를 원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 무식하게 외우는 수 밖에!
p.s) ‘학말영'은 글을 마치고도 왠지 찜찜한 기분입니다.
한국식 영어 시험에서는 상당히 중요하지만, 회화를 할 때는 ‘미래지향적, 과거지향적’ 정도만 이해하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알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쓸 수 있지만, 언어는 뉘앙스, 느낌으로 알아야 합니다.
*'like'의 경우는 다양한 느낌으로 사용 가능한 것을 문법책들에서 확인했습니다. 위의 법칙대로 'to부정사'와 '동명사' 모두 같은 뉘앙스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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