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왕좌의 게임-스타크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라니스터다.

2014. 3. 22. 12:00

 

미드의 1번타자! 일명 ‘미드의 본좌’라고 불리는 ‘왕좌의 게임’이다. 소설 원작으로, 시즌3까지 완결된 상태다. 그 인기는 어마어마해서 2013년, 시즌3의 episode.1은 역대 불법다운로드 기록을 갱신했다고 한다. 왕좌의 게임을 방영하는 HBO가 유료채널인 점이 불법다운로드를 부채질 하는 이유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랑받고 있는 미드다. 오늘은 4월 6일이면 시작되는 시즌4의 방영에 맞춰 ‘왕좌의 게임’의 인기 비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시즌3까지의 내용으로만 작성한 글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시즌3까지 시청한 분들만 봐 주세요.

 

 

스타크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라니스터다.


극의 초반, 스타크 가문은 정의, 라니스터 가문은 악당인 것으로 출발한다. 기존의 판타지라면 스타크는 영웅이 되고, 라니스터는 비참한 최후를 맞아야 한다. 그러나 시즌3까지의 결과는 정반대다. ‘권선징악’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결과다. 솔직히, 현재까지 라니스터 가문이 이기고는 있지만, 극의 흐름은 아직 미궁 속이다. 아직 원작이 완결도 안된 상태니, 뒤는 알 수 없다.(시즌4에서는 '선한 자'들의 반격이 시작된다고 한다.)

가문이라는 설정은 현실성을 극대화 시키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9개 가문이 등장하나, 시즌3까지의 내용상, 극의 흐름은 3개 가문으로 압축된다. 바라테온 가문도 한 몫 하고 있으나, 살아남은 스타니스의 계속된 실수로 탈락!

 

‘왕좌의 게임’이 현실적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극의 흐름만 갖고 설명하는 건 아니다. 극 중 캐릭터들의 대화에서도 확실히 현실을 빗대고 있다.

 

 You have one name. As do I. Here, only the family name matters.

(나처럼 성은 없이 이름뿐이군요! 여기선 가문의 이름만 중요할 뿐이라오.)

내시 바리스가 티리온의 정부 셰이에게 왕국을 떠나라며 하던 말이다. 왜 이게 현실적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

 

 

전투 장면이 거의 없다


전투 자체는 중요치 않다. 누가 실익을 얻었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대부분의 전쟁 영화를 보면 전투 장면이 스토리의 절정, 클라이막스 역할을 한다. ‘왕좌의 게임’은 전형을 과감히 뒤틀어 버린다.

 

예시) 

시즌1- 전투신은 전혀 없이 이미 라니스터를 포획한 장면만 나온다.

시즌2- 블랙워터 전투신은 와일드 파이어가 터지는 압권의 장면을 보여주긴 하지만, 여기서도 전투의 일부분만 보여줄 뿐이다.

 

 

캐릭터가 너무 많다. (최고의 인기 비결)


 

대부분의 영화,소설은 인물을 한정시킨다. 다양한 인물은 극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왕좌의 게임’은 이런 점은 안중에도 없다. 셀 수 없이 많은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에서도 정든 캐릭터만 골라 가차 없이 죽여버린다. 죽인 다음에는 모욕까지 준다. 이건 신의 한수다. 이보다 더 좋은 충격요법은 없다.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왕좌의 게임에서만 가능한 반전 요소다.

 

몰살당하다시피 한 스타크 가문에는 아직 4명의 캐릭터가 남아 있다.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스타크의 반격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주인공이다 


어떤 캐릭터도 버리지 않는 고도의 전략을 쓴다. 감정이입 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로 모든 캐릭터를 사랑하게 만든다. 정말 악독한 캐릭터에게도 빠져들게 만드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기술이 녹아 있다.

 

예시)

시즌1의 제이미 라니스터는 완전 비호감

입만 열면 얌체 발언에, 못된 짓만 골라서 한다. 시즌1의 적자(嫡子)인 스타크 가문 아들 브란을, 나오자 마자 앉은뱅이로 만들어 버린다.

 

시즌3에서 의도적(?)으로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만든다.

손목이 잘려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동료를 구하러 곰에게 몸을 던지는 살신성인 정신을 보여준다. 킹슬레이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과거를 굳이 설명까지 한다. 결국 완벽한 호감형 인물로 탈바꿈한다. 작가에게 술 한잔 꼭 사야할 캐릭터다.

 

 

낯설게 하기


 

 

문학 작품을 만들 때 쓰는 하나의 방식이다. 흔한 것을 흔하지 않게 포장하는 것이다. 판타지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는 드래곤이다. 너무 흔한 드래곤을 아껴 쓴다. 처음에는 아예 멸종되었다고 말한다. 대네리스가 남편에게 알을 선물 받지만, 화석화되어버린 장식품에 불과하다. 그래서, 시즌1의 마지막회에 탄생하는 드래곤은 압권이다.

 

원작자의 성향이 독특하다 


 

이 분은 쓰레기를 많이 읽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읽지 말라고 당부까지 한다. 흥미로운 점은 필자의 어린 시절, KBS 2TV에서 7시 쯤 방영했던 ‘미녀와 야수’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독특한 설정으로 즐겨 봤던 기억이 난다.

(터미네이터의 ‘린다 해밀턴’, 헬보이의  '론 펄먼' 주연)

 

이 분의 내용은 네이버 캐스트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각설하겠다.

링크: 네이버 캐스트-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거장 

 

Tip)작가는 영화 제작 제의를 받았지만, 판권을 팔지 않았다. 양이 너무 방대해 짧은 러닝 타임으로는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 낼 수 있는 미드로 방향을 틀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원작의 집필기간이 길다 


 

5권까지 나오는데 무려 18년이 걸렸다. 그만큼 원작자는 여유롭게 생각하고 최선의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완결 전에 작가가 죽어버리지 않을까 우려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각색이 뛰어나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어렵다. 한 권 분량이 영문판으로 1000쪽에 이른다. 그 뿐만 아니다. 읽다 보면 가문, 캐릭터의 이름을 다시 찾아봐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까지 힘들어 할 만한 고어(古語)가 많이 나와 독자에게 끈기를 요구한다.(원작의 팬인 캐나다인으로부터 직접 들은 내용, 거의 정확하리라 판단)

 

대사분량도 상당한 수준인데, 몇 페이지가 대화로만 이루어지는 경우는 예사다. 극의 흐름에서 중요한 부분은 긴 대사를 압축하기도 쉽지 않다. 이것을 지능적인 각색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예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대화를 사슴 가죽 벗기는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개인적으로 타이윈 라니스터 최고의 장면으로 생각한다.

 

tip)원작자도 각색에 참여하고 있다. 원작과 다른 각도로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엿보인다.

 

 

HBO가 제작한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는 대작을 만든 회사기도 하다. 제작비는 왠만한 블록버스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즌1의 경우, 5~6천만 달러, 시즌2는 화려한 전투신을 위해 15%가 상승한 금액이 투입되었다. HBO가 만든다면 게임은 끝난거나 마찬가지다.

참조-game of thrones, wikipidia

 

tip)타임 워너 컴퍼니(Time Warner, Inc.)

HBO가 소속된 막강한 미디어 재벌이다. CNN, 워너브라더스, 포춘, 타임지 등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의 CJ같은 회사라 생각하면 됨.

참조-타임 워너, 위키백과

 

이제 시즌4의 방영이 얼마 안 남았다. 필자에겐 월드컵보다 더 기다려지는 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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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Review/미드

    

제1강.문장의 구조/문장의 형식

2014. 3. 21. 20:58

 

1강은 자세한 설명 없이, 문장의 5가지 형태에 대한 세부적인 분류만 해 보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2강부터 시작되는 바, 설명이 부족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부담 없이 읽으시면 됩니다.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보는 시간입니다.

 

 

 

문장성분으로 본 구조


 

1형식: 주어 +동사

2형식: 주어 + 동사 + 보어

3형식: 주어 + 동사 + 목적어

4형식: 주어 + 동사 + 간접목적어 +직접목적어

5형식: 주어 + 동사 + 목적어 + 보어

  

 

품사(品詞)로 본 구조


- ‘품사’란 단어의 형태, 의미에 따라 분류해 놓은 것을 말함

 

1형식: 명사 + 동사

2형식: 명사 + 동사 + 명사/형용사

3형식: 명사 + 동사 + 명사

4형식: 명사 + 동사 + 명사 +명사

5형식: 명사 + 동사 + 명사 +명사/형용사

 

 

 

한국어 해석으로 본 구조 


 

1형식: ~은,는,이,가 + ~다

2형식: ~은,는,이,가 + ~다 + ~인,~한 등

3형식: ~은,는,이,가 + ~다 + ~을, 를

4형식: ~은,는,이,가 + ~다 + ~에게 + ~을,를

5형식: ~은,는,이,가 + ~다 + ~를 + ~하도록,~하게 등

*보어는 다양하게 해석됨

 

 

 

예문으로 본 구조 


 

1형식: I sleep.

나는 잔다.→'나는‘으로 해석되는 ’I‘는 주어, ’잔다‘로 끝나는 ’sleep'은 동사

2형식: She is beautiful.

그녀는 아름답다.→ ‘she’는 주어, ‘beautlful(아름다운)'은 주어를 설명하므로 보어, ‘~이다’로 해석되는 'is'는 동사

3형식: I like her.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그녀를‘로 해석되는 ’her'는 목적어, 'like'는 동사

4형식: She made me cookies.

그녀는 나에게 쿠키를 만들어주었다.→‘~에게’로 해석되는 ‘me'는 간접목적어, ’쿠키를‘로 해석되는 ’cookies'는 직접목적어

5형식: She made me crazy.

그녀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나를’로 해석되는 ‘me'는 목적어, ’미치게‘로 해석되는 ’crazy'는 목적격보어

 

 

 

종합


 

1형식: 주어(명사) +동사

ex) I sleep.(나는 잔다.)

2형식: 주어(명사) + 동사 + 보어(명사/형용사)

ex) She is beautiful.(그녀는 아름답다.)

3형식: 주어(명사) + 동사 + 목적어(명사)

ex) I like her.(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4형식: 주어(명사) + 동사 + 목적어(명사) +목적어(명사)

ex) She made me cookies.(그녀는 나에게 쿠키를 만들어주었다.)

5형식: 주어(명사) + 동사 + 목적어(명사) +보어(명사/형용사)

ex) She made me crazy.(그녀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이것만은 알고 가자


 

1. 주어, 동사는 문장에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

 

2. 명사, 동사, 형용사 만으로 문법에 완벽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3. 5형식의 모양 만은 꼭 외우자.

 

SV

SVC

SVO

SVOO

SVOC

용어 설명: 주어(subject), 동사(verb), 보어(complement), 목적어(object)

 

→ 몇 초만에 외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4형식은 간접(I.O-indirect objective), 직접목적어(D.O-direct objective)로 구분하고, 5형식은 목적격 보어(O.C-objective complement)라는 용어를 쓴다. 이는 문법적인 설명을 위함일 뿐이다. 과감히 생략 후 외워도 전혀 문제 없다.

 

tip) 문법을 혐오하게 만드는 용어들

용어가 싫겠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는 게 좋다. 대부분의 문법책에서 용어를 이용해 설명하기 때문이다. 뜻을 함축하고 있어서, 짧은 설명을 듣고도 이해하고, 외우기 쉬워진다.

 

 

 

정리


 

‘학말영’에서는 문장의 형식을 활용한 설명이 많습니다. to부정사, 동명사, 관계대명사 등 핵심 문법들은 문장의 형식만 제대로 안다면 이해하기가 상당히(?) 쉽습니다. 그만큼 ‘학말영’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2강부터는 숲이 아닌 나무를 보러갑니다. 잘 따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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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English/1-1. 문법 part.1

    

[유럽인들의 영어 실력]왜 독일인들은 영어를 잘 할까?

2014. 3. 19. 08:30

 

어릴 때, 영어 교육에 대한 TV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영어로 된 영화는 자막도 없이 방영한다, 어릴 때부터 영어에 쉽게 노출이 되어 거부감이 없고 자연스레 영어를 잘 한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못된 정보였다. 예전에는 그런 선입견들이 참 많았다.

 

  

유럽인들은 누구나 영어를 쉽게 배운다?


한국인보다 유럽인들이 당연히 쉽게 배우는 건 맞는 말이다. 어순이나, 언어가 상당히 유사하다. 전쟁이 많았던 유럽의 역사는 민족 간의 이동을 잦게 만들었고, 언어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남유럽 사람들은 서유럽 사람들에 비해 유달리 영어를 못한다.

 

독일인, 더치(네덜란드, 벨기에 일부), 북유럽(핀란드 제외) 사람들은 본인들의 말대로는 진지하게 공부하지 않아도, 영어로 의사소통하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반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남유럽 사람들은 영어 실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1년 안에 영어를 마스터하겠다는(?) 청운(靑雲)의 꿈을 안고 갔던 호주에서 직접 느낀 사실이다.

 

 

게르만족의 대이동


 

4세기 경(서기 375년 정도)부터 6세기 경에 걸쳐 게르만 민족 및 관련 여러 민족이 서유럽과 남유럽 방면에 이동한 사실을 말하는데, 넓게는 노르만인의 이동도 포함시켜 11세기 경까지를 보는 경우도 있다.(출처:위키백과-민족 대이동)

 

역사를 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훈족의 침입으로 인해, 현재의 독일을 중심으로 거주하던 게르만족들은 서유럽, 남유럽으로의 이주가 가속화 된다. 로마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게르만족의 이동과 맞물려 전쟁이 잦아진 탓이었다.

 

독일인이 게르만족이란 건 대부분 알고 있다. 독일인을 지칭하는 ‘German’은 ‘게르만’이란 말에서 유래하였다. 그런데, 북유럽의 바이킹족, 영국의 앵글로-색슨,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서유럽 일부의 조상이 모두 게르만족이란 건 대부분 모를 것이다. 현재 영어를 쉽게 배우고 사용하는 나라들과 일치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면 초반에 막시무스가 야만족을 물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이 바로 게르만족으로 라인강을 기준으로 로마제국과 대치하고 있었던 설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로마인의 기준에서 보면 게르만족은 야만인이다. 주인공은 당연히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니까 표현이 그렇게 된 건 당연한 이치다. 콜럼버스가 서양인의 입장에서는 ‘신대륙’을 발견한 것과 같다.

 

 

언어의 차이는 로마제국의 국경으로 비롯되었다


 

 

게르만족이 이동할 당시, 로마제국의 경계가 지금의 언어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프랑스는 라틴어에 뿌리를 둔 ‘로망스어’다. 4세기 경, 모두 로마의 영토였다. 프랑스인들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데, 애국심이 강해 안 쓰는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 필자 또한, 독일 바로 옆에 위치한 프랑스인은 영어를 쉽게 배울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은 다소 오류가 있는 말이다.

 

다시 얘기하지만, 상대적인 차이를 설명했다. 유럽인 모두는 한국인보다 영어를 쉽게 배운다.

 

 

p.s) 필자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

언어의 수준이 비슷하면 친구가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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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영어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