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vs토익]수능은 한국어 시험이다

2017. 4. 2. 22:52

수능은 한국어 시험이다

3점 짜리 문제 기준

 

 

 미국인도 풀지 못하는 시험 문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와는 동떨어진 시험 문제

 

 수능에 자주 붙는 수식어다. 쓸모없어 보이는 수능 시험의 영어는, 이름 자체에도 있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서 그렇다.

 

 대학교에서는 글로만 읽어서 이해가 되는 내용을 배우지는 않는다. 책과 함께 교수님들의 설명이 덧붙여져야만 이해할 수 있다. 간혹, ‘왜 이런 걸 배워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이해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수능이 즐겨 사용하는 변별력이다.

 

 한국인들이 오해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수능의 영어시험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다. 한국어 해석을 완벽하게 해도, 무엇을 묻는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틀리게 된다. → 수능은 영어 시험이 아니라 언어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 미국인도 풀지 못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이치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국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야 한다고 착각하는 것과 같다.

 

 

 수능의 지문은 학술지, 논문, 신문의 사설 등에서 발췌한다

 

 왜 이렇게 글을 복잡하게 쓸까? ‘시험에 틀리게 내려고 일부러 단어나 문체를 꼬아 놨을거야!’라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능 출제위원이 몇 십만의 수험생들을 인질로 장난을 칠 수는 없다. 자칫 지문에 오류라도 있다면 후폭풍은 엄청날 수도 있다.

→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발췌를 한다.

 

 

 지난 시간에 예를 들었던 침팬지 관련 문장이 포함된 전체 글의 모습이다. 이것을 수능형으로 바꾸는 방법은 상당히 단순하다.

 

 

 

 고의적으로 주제를 흐릿하게 한다

 

 발췌의 방법에 진짜 변별력이 숨어 있다. 지문의 양이 방대한 곳에서 1~2개의 문단만 발췌해 오는 방식이다. 당연히 제목은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학술지나 논문에 나오는 내용들은 글 전체를 읽어도 이해하기 힘든데, 아예 일부분만 보여준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수능의 변별력은 어떤 내용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 답을 찾는 게 아니라, 먼저 이해하려고 한다면? 시간만 가고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 인간에게는 호기심이라는 본능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이 글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어떤 주장을 전달하려 하는지 알고 싶어진다. 특히 완벽주의를 지향한다면 이런 성향이 더 크겠지만? 억지로라도 이런 마음을 참아야 한다.

 

 

 수능은 객관식이다

 

 맞는 것보다 틀린 답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게 낫다. 사실, 수능 문제를 풀어보는 훈련을 반복하면, ‘둘 중의 하나가 답일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예를 들어,

 ①②③④⑤의 선택지 중에 ①②④는 답이 아닐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정확하다기 보다는 다년간 문제만 풀어보는 훈련을 한 자신의 뇌가 본능적으로 신호를 보낸다는 의미다(거의 맞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남는 번호는 ③⑤다. 자, 그럼 2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감(感)으로 찍으라는 것은 아니다. ③⑤에 나온 글이 주제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글을 다시 보는 것이다. 즉, 2개의 선택지 내용과 지문을 '왔다 갔다' 하며 글을 다시 뒤지는 것이다.

 

 어떤 게 더 맞을까?

 정확하게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좀 더 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 선택지는 있을 것이다.

 → 답일 확률이 높다.

 

 뭔가 야매로 설명하는 것 같지만, 3점짜리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풀어야지만 답이 나오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정답을 확인하고 아무리 해석을 해 봐도 미궁 속에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 이런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 하는 순간? '꽝'이다.

 

 

 <포인트>

 억지로 이해하려 하지 마라.

 → 수능의 변별력은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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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

    

[수능vs토익]수능이 토익보다 더 어렵다?

2017. 3. 30. 23:01

수능이 토익보다 더 어렵다?

 

 

 수능은 ‘고등학생용’,

 토익은 취업을 위한 ‘대학생용’?

 

 가끔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좀 더 어린 나이에 접하게 되는 수능용 영어보다 토익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수능에서 고득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토익점수가 형편없다면 이런 생각을 할 확률은 더 높다.

 → But, 글의 수준에 있어서만큼은, 수능이 토익보다 훨씬 어렵다.

 

 

 1. 수능(수학능력시험) - 대학교의 이론 교육을 위해 필요한 영어 실력 평가

 이론이나 사상처럼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표현하는 글을 배워야 하는 대학교육에 맞춰, 수능은 좀 더 심오한(?) 글이 주를 이루고, 변별력으로 작용한다.

 → ‘3점 난이도’로 출제되는 문제의 지문들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연구 결과, 철학, 심리학’에 관한 내용이다.

 

 <수능형 예시>

 A low quantity of ripe fruit also increases chimpanzees' motivation to acquire new foraging skills, but the effect is less pronounced than travel.

 잘 익은 과일의 양이 적은 경우에는 새로운 채집, 수렵 기술을 얻으려는 침팬지의 동기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보다는 뚜렷하지 않다. - in an article of Science Daily(web site)

 * 전체 지문을 읽고 싶다면?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6/07/160719091722.htm

 

침팬지의 연장(도구) 사용에 관한 연구 결과의 일부분이다. 일상적으로는 자주 쓰지 않을 단어와 딱딱한 문체(文體)가 인상적이다. → 수능이 전형적으로 좋아하는 패턴이다.

 

 

 2. 토익 - 비즈니스(business), 또는 실생활에서 필요한 영어 실력 평가

 이에 반해, 토익에서는 이론적인 내용은 전혀 다루지 않는다. 길을 지나가다 받게 되는 ‘전단지 광고’, 영화 팜플렛에 나오는 글들, 신문에서 논설이 아닌 사실(fact)만 전달하는 기사 등이 이에 속한다.

 

 <토익형 예시>

 Do not feed the Chimpanzees in the zoo.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상당히 직관적이다. 애매하게 돌려 말하지 않는 게 ‘토익’에 나오는 문체(文體)의 특성이다.

 

 비교하기 쉽도록 약간은 극단적인 예시를 들긴 했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토익은 수능처럼 돌려 말하지는 않는다. 학문적인 용어처럼 어려운 말을 일부러 쓰려고 하지도 않는다. → 지문의 난이도는, 토익보다 수능이 훨씬 높다.(수능 > 토익)

 

 

 <포인트>

 지문(글)의 난이도

 - 수능 > 토익

 

 

 p.s) 이상하다. 수능의 지문이 더 어려운데, 토익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사실, 시험을 더 어렵게 보이도록 만드는 방법은 단순히 지문의 수준만 작용하는 건 아니다. 시험에 따라 변별력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느낌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수능에서 고득점을 했다고 해서, 토익의 고득점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다.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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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

    

[수능vs토익]선호하는 단어가 다르다

2017. 3. 29. 14:27

선호하는 단어가 다르다

수능 vs 토익

 

 

 먼저, 토익에서 자주 출제되는 두 단어의 뜻을 맞춰보자.

 

 compliment

 complement

 

 i와 e만 다를 뿐, 둘의 알파벳은 정확히 일치한다. 특이하게도 뜻을 모두 알고 있던 사람도 두 단어를 붙여 놓으면 혼동이 되기 싶다.

 

 

 

 compliment v.칭찬하다, n.칭찬

 complement v.보완하다, n.보완

 * v(verb)동사, n(noun)명사

 

 뜻이 비슷할 것 같지만 전혀 다르다. 선택지에 나란히 두 단어가 있다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 특히 토익처럼 시간이 촉박한 시험(2시간-200문제)에서는 알고 있더라도 실수할 확률도 높다.

 

 

 자, 이제 위의 두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들을 만나보자.

 

 complimentary

 complementary

 

 꽤나 쉬워 보인다. 일반적으로 -ary가 붙으면 단어를 형용사처럼 사용하기 때문이다.

 

 complimentary 칭찬+하는 → 칭찬하는

 complementary 보완+하는 → 보완하는

 

 여기서, 두 번째 트릭(trick)이 작동한다. 지문의 큰 줄거리와는 상관없이 단어 몇 개만으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토익의 특성상, 다의어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 다의어(多義語): 두 가지 이상의 뜻을 가진 단어.

 

 complimentary 칭찬하는, 무료의

 complementary 보완하는

 * compliment가 동사로 쓰일 때, ‘증정하다’라는 뜻도 있다. 공짜로 준다는 의미다. 전혀 다른 뜻으로 보이겠지만, ‘칭찬하는 의미 → 공짜로 무언가를 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칭찬하며 선물을 주는데, 돈을 내라고 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수능만 공부했다면?

 

 이런 말장난에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능에서는 위의 단어들로 여러분을 괴롭힐 일은 거의 없다. 토익에는 자주 나오지 않을 단어들로 괴롭힐 확률이 더 높다.

 

 결국, 특정한 시험을 위해서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 수능 영단어, 토익 영단어...라고 적힌 단어장을 산다!

 

 안타깝지만, 이런 방식으로 단어를 익히는 것은, 맞춤형 전략이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전략이 된다.

 

 compliment - 중3, 고교 공통 필수 영단어

 

 실제로는 수능용, 토익용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compliment는 중학교 때부터 알아야 할 단어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다.

 

자주 나오는 단어를 기껏 다 외워놨는데, 자주 나오지 않는 단어 때문에 여러분은 시험 문제를 틀릴 수 있다. → 단어장으로 공부하면 오히려 시험을 망칠 수도 있는 이유다.

 

 단어장은 시험에 나오는 지문을 분석해서 정리해 놓은 것 뿐이다. 마치, 영화는 전혀 본 적 없는 사람이 간단한 줄거리만 읽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혹은 '출발 비디오 여행‘만 보고 영화를 몇 편 봤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시험이 만들어진 취지를 알아야 한다

 

 선호하는 단어가 다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시험의 용도에 따른 글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1. 수능 = 대학수학능력시험

 여러분들이 대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이론과 실전이 있다면, 당연히 이론에 더 가깝다. 학문적인 것을 연구하는 것이다.

 

 단어들도 위와 관련된 한글 문장에서 뽑아내보면 된다.

 

 생각 = thought

 이론 = theory

 학문, 연구 = study

 

 즉, 철학(philosophy)이나 심리학(psychology)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abstract image)를 표현한 지문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 단어들은 이와 관련되어 있고, 변별력도 여기에 있다.

 

 

 2. 토익 = 비즈니스(business) 영어

 수능과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추상적인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현실의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지문들이 주를 이룬다.

 

 즉, 직장(job)과 관련된 직책(manager, assistant..)이나 직업(accountant, lawyer...), 관련부서(human resources department...), 홍보(advertisement), 직원(employee)이나 동료(colleague, co-woker)의 승진(promotion), 은퇴(retirement), 회사의 워크숍(workshop)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단어들은 어떻게 알아야 할까? ‘공부법’에 관한 글을 계속해서 따라 왔다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읽기

 

 단어 공부의 핵심은 읽기다. 지문에 나온 글에 단어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단어를 사전에서 찾는다. 그 다음은? 사전에 나온 추가적인 뜻과 예문들을 함께 읽어본다.

→ 단어장은 전혀 필요가 없다!

 

 

 <포인트>

 

 1. 수능과 토익 시험은 만들어진 취지가 다르다.

 1) 수능(수학능력시험): 대학교에서 이론적인 학문을 배우기 위해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2) 토익: 비즈니스(business) 영어를 표방한다. 이론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실생활에서 자주 쓰일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영어실력을 평가한다.

 

2. 수능용, 토익용 단어는 구분이 없다.

→ 구분해서 외우다가 시험을 포기할지도 모른다.

 

[주의]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기준이다.

- 현재 400점인 학생이 600점까지만을 목표로 한다면? 자주 쓰이는 패턴이나 단어만 나온 단어장을 보는 편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p.s) compliment 칭찬, 증정하다 / complimentary 무료의

ex1. 이번 달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올린 직원을 칭찬(compliment)하고 싶다. 회사 차원에서 무료(complimentary) 호텔 숙박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ex2.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complimentary) 영화 관람권을 증정하기(compliment)로 했다.

→ 토익(Business English?)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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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말영 수능&토익&회화용/2017 영어공부법